'길복순'을 연출한 변성현감독(왼쪽)과 주연배우 전도연 / 사진 : 넷플릭스 제공


넷플릭스 영화 '길복순'을 연출한 변성현 감독이 다시 한 번 논란의 중심이 됐다. '길복순'이 넷플릭스 영화 부문 월드차트 1위를 한 시점에서, 다시 '일베'(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의 줄임말로 극우성향의 사람들) 논란이 수면 위로 떠오른 것이다.

'길복순'은 킬러이자 싱글맘 길복순(전도연)이 소속사와 재계약을 앞둔 시점에서 휘말리게 되는 사건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넷플릭스 영화다. 변성현 감독은 '길복순'에 대해 제작보고회에서 "2000년대 초반 작품들을 정말 좋아한다. 그리고 그 시대의 배우들에게 보내는 헌사 같은 작품"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변성현 감독은 6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길복순'의 월드차트 1위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그는 "제가 집에 있어서 실감이 잘 안났어요. 기사도 안 찾아보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미국 쪽에서 작품 제안을 받았어요. 그렇게 연락이 오길래 '진짜 잘되고 있나보다'라는 기쁨이 아니라, 안도가 된 것 같아요. 그 제안을 받고 '이제 할리웃 갈 준비할 때인가'라는 생각이 아니라, 그런 반응을 주셔서 안도했다라고 할까요"라고 밝혔다.

'길복순' 스틸컷 / 사진 : 넷플릭스 제공


좋은 소식과 함께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변성현 감독은 과거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2017) 개봉 당시, SNS에 쓴 글이 세상의 주목을 받게 되며 정치 성향, 성희롱 등의 논란에 선 바 있다. '길복순'에서는 킬러 회사에서 작업을 지시하는 봉투를 내밀 때, 봉투 표지에 서울-한국이라는 식으로 도시와 나라가 표시돼 있는데, 그 중 유독 순천-전라라는 표시가 되어있어 전라도를 차별하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불거졌다.

일단 변성현 감독은 해당 내용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길복순'은 킬러들을 관리하는 소속사가 있다는 컨셉으로 진행되는 영화다. 그리고 소속사 내에서도 A, B, C, D 등급으로 나뉘어져 킬러들에게 사건을 의뢰한다. 변성현 감독은 "A급에게는 글로벌 작품을 맡기고, C나 D급에게는 국내 작품을 맡긴다는 컨셉을 말하고 싶었어요. 지역은 생각도 못했어요. 그런 걸 일일이 다 컨펌하지는 않거든요. 미술감독님과 연출팀이 저에게 너무 미안해 하시더라고요. 저도 경황이 없었지만, 나중에는 그냥 신경쓰지 말라고 이야기했어요. 오히려 저 아니였으면 아무 논란도 되지 않았을텐데, 제가 스태프들에게 더 미안했죠"라고 구체적으로 전했다.

생각하지도 못했고, 의도하지도 않았던 논란이 불거져서 그 역시 당황했다. 그는 "전도연 선배님께서 정말 큰 도전을 하셨잖아요. 그런데 그 도전을 물거품으로 만들까싶어서 죄송하다고 연락했어요. 그럴 의도도 없었고요"라고 논란이 불거진 후 직접 전도연에게 연락했던 사실을 전했다.

이어 "제가 사실 논란이 불거진 (일베) 정치성향과는 거의 정 맞은 편에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며 살아왔거든요. 그런데 자꾸 얽히니까요. 심지어 이번 논란도 그렇고요. 저번 '킹 메이커'라는 작품이 지역감정에 비판적인 시각을 담은 작품이었는데, 이번 작품에서 또 이런 논란을 마주하게 되니까요. '길복순'이 킬러와 엄마 등 모순과 아이러니를 다루고 있는데, 영화를 따라가나 싶기도 하고요. 그런 의도가 아니었는데하는 자책과 함께해준 사람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느낍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길복순'은 지난 3월 31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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