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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일우 "우연히 만난 유아인 '일우야 왜 이래' 반응…아무도 못 알아봐" [픽터뷰]
정일우가 유아인과 영화 '고속도로 가족' 현장에서 우연히 만난 에피소드를 전했다.
오는 11월 2일 영화 '고속도로 가족'의 개봉을 앞두고 기우 역으로 열연한 배우 정일우가 인터뷰에 응했다. '고속도로 가족'은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유랑하며 사는 기우(정일우)와 아내 지숙(김슬기) 그리고 두 아이들이 영선(라미란)과 만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
정일우는 '기우' 역을 맡아 데뷔 후, 17년 만에 가장 충격적인 연기 변신을 선보인다. '기우'는 가장으로 고속도로 휴게소를 방문한 손님에게 2만원을 빌리며 살아가는 인물이다. 그는 노숙자와 같은 기우의 비주얼에 대해 "더 심하게 하려고 했는데, 좀 멀쩡하게 보이는 건 기우가 돈을 빌리러 다녀야 해서 너무 노숙인처럼 하고 있으면 돈을 안빌려줄 것 같아서요. 처가집에 다녀왔다고 하잖아요. 그런 부분 때문에 좀 조절하고, 이후에는 더 망가졌어요"라고 설명했다.
'고속도로 가족'의 초반부는 실제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촬영됐다. 정일우는 "비주얼 회의를 했어요. 머리를 아예 기른 장발로 갈까 고민도 했고요. 수염도 안 자르고 길렀어요. 그런 식으로 만들어가며 편하게 촬영했어요. 그런데 휴게소에서 진짜 저를 아무도 못 알아보시더라고요. 기우처럼 앉아있고, 누워있고,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려고 많이 걸어다니기도 했어요"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웃픈(웃기고 슬픈) 에피소드도 있었다. 정일우는 "우연히 촬영하다가 유아인 형을 만났어요. 그때 형은 '서울대작전' 촬영 중이셨거든요. 저와는 어릴 때 소속사가 같아서 굉장히 오랜만에 만나서 이야기한 거였어요"라고 웃으며 밝혔다.
한편, 정일우를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파격적인 연기변신이 담긴 영화 '고속도로 가족'은 오는 11월 2일 개봉해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