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영화 <리멤버>가 느리지만 강력한 80대 노인의 액션과 스피디한 카 액션이 탄생하기까지의 과정을 담은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리멤버>는 가족을 모두 죽게 만든 친일파를 찾아 60년간 계획한 복수를 감행하는 알츠하이머 환자 필주와 의도치 않게 그의 복수에 휘말리게 된 20대 절친 인규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리멤버>에는 복수극답게 총기, 맨몸, 카 액션 등 다양한 액션 장면들이 담겨있다. “노인이 하는 액션이 일반적인 영화의 속도감으로 그려지면 그 누구도 동의하지 못할 것 같았다”라고 전한 이일형 감독의 말처럼 영화 <리멤버>는 복수를 감행하는 주체도, 복수의 대상도 80대 노인이기에 여타 영화들과는 다른 차원의 미션이 설정됐다.

<리멤버> 속 무술은 허명행 무술감독이 맡았다. <헌트><범죄도시2><백두산><부산행> 등 굵직한 작품을 통해 깊은 액션 내공을 쌓아온 무술감독이다. 이일형 감독은 “너무 느린 호흡으로 연출을 하게 되면 스펙터클과 박진감이 사라질 것이므로 액션 디자인을 하는 데 있어, 둘 사이의 접점을 찾는데 상당히 많은 공을 들였다”라며 실감 나는 액션과 현실적인 설득의 경계를 잘 타기 위해 무술감독, 촬영감독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돌파구를 찾아 나갔다.

먼저 60여 년을 계획한 복수를 감행하는 순간만큼은 인자하고 젊은 감각을 지닌 할아버지 ‘필주’가 아닌, 한 치의 망설임 없이 방아쇠를 당기는 냉혹한 반전의 모습으로 긴장감을 자아낸다. 또한 실제 80대 고령인 ‘토조 히사시’ 역의 박병호 배우와 ‘필주’가 맞붙는 액션은 속도와 화려한 합이 돋보이는 것이 아닌, 몸과 몸이 필사적으로 부딪히며 죽이려는 자와 살고자 하는 자의 처절함으로 완성시켰다. ‘필주’ 역을 맡은 이성민은 “보통 액션은 굉장히 빠른 속도로 진행되는데 <리멤버>는 노인들의 액션이다 보니 그 속도가 원래 속도보다 반 이상은 줄어야 했다. 무술팀도 지금까지 한 영화 속 액션 중 가장 힘들다고 하더라”라며 <리멤버> 속 리얼리티가 살아있는 액션에 대해서 전했다.

또 하나의 눈여겨볼 액션으로는 붉은색의 스포츠카인 ‘포르쉐 911 카레라’를 활용한 카 액션이다. 영화 내내 추격을 따돌리고 빠져나가야 하는 급박한 순간, 후진과 드리프트 등 급가속과 질주라는 스포츠카만의 장점이 돋보이는 카 체이싱을 완성시키며 <리멤버>의 액션에 시각적인 쾌감을 더했다. “복수라는 감정은 격하고 강한 감정인데 ‘필주’의 움직임은 느리지만, 그 인물이 빠른 스포츠카에 타면서 관객도 복수의 감정을 스피디하게 따라갈 수 있는 장치”라고 밝힌 이일형 감독의 의도대로 노인인 ‘필주’와 운전을 하는 ‘인규’의 모습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서스펜스를 전할 것이다. 이처럼 영화 <리멤버>는 80대 노인의 느린 움직임만으로도 긴장감을 고조시킬 강력한 처단의 일격과 스피디한 붉은색 스포츠카 액션으로 관객들을 새로운 액션의 세계로 이끌 것이다.

알츠하이머에 걸린 노인이 60여 년 전 일제강점기에 가족을 모두 죽게 만든 친일파를 찾아 기어코 복수한다는 독특한 이야기, 실감 그 이상의 연기를 보여주는 이성민과 세대를 뛰어넘어 교감하는 절친 케미를 보여주는 남주혁, 그리고 기억조차 사라지고 있는 상황 속에서 죽기 전까진 잊어선 안 될 필생의 복수에서 나오는 카타르시스를 선사할 영화 <리멤버>는 10월 26일 극장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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