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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성, 이정재와 육탄전 벌인 이유? "'아이고' 소리내며 촬영" ('헌트')
연예계 대표 절친 배우 이정재, 정우성이 육탄전을 벌인다. 영화 <헌트> 속에서다.
<헌트> 가 의상과 액션, 그리고 로케이션까지 흥미로운 제작 비하인드를 밝혀 이목을 집중시킨다. <헌트>는 조직 내 숨어든 스파이를 색출하기 위해 서로를 의심하는 안기부 요원 ‘박평호’(이정재)와 ‘김정도’(정우성)가 ‘대한민국 1호 암살 작전’이라는 거대한 사건과 직면하며 펼쳐지는 첩보 액션 드라마.
<헌트>의 첫 번째 제작 비하인드는 의상이다. <헌트>는 안기부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영화인 만큼, 대부분의 캐릭터가 슈트를 입고 등장한다. 제작진은 와이셔츠와 넥타이 등 배역에 맞는 색감을 고민해서 설정하고, 포인트를 줬다. 빈티지 넥타이와 액세서리 등의 소품을 통해 안기부 요원들의 비슷한 모습에서 풍기는 단조로움을 해소한 것. 특히 이정재 감독은 “의상은 시대를 표현하면서도 멋스러움까지 놓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 제작 비하인드는 액션. <헌트> 는 강렬하게 터지는 액션으로 보는 즐거움을 높였다는 평가를 얻고 있는데, 실제로 이정재 감독은 힘 있고 리얼한 액션을 선보이기 위해 갖은 노력을 기울였다. 그중에서도 ‘박평호’(이정재)와 ‘김정도’(정우성)의 갈등이 폭발하는 계단 육탄전은 두 사람의 체력이 바닥날 정도로 힘들게 완성한 장면이다. 특히 이정재와 정우성은 서로 뒤엉켜 안기부 건물 계단을 구르는 육탄전을 직접 소화하며 리얼함을 높였다. 정우성은 “보통 액션은 무기를 들었을 때보다 주먹 액션이 체력 소모가 더 크다. 체력이 바닥날 정도로 힘들더라”면서 “이정재 감독과 ‘아이고’ 소리를 내면서 촬영했다”고 전하며 이들이 열과 성을 다해 완성했을 계단 장면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마지막 제작 비하인드는 로케이션이다. <헌트>는 코로나19 상황 속 해외 로케이션 촬영이 어려워 국내에서 많은 장면을 공들여 찍었다. 이를 위해 사전 로케이션 헌팅 기간만 약 10개월 정도가 소모되었고, 최고의 촬영지를 엄선하기 위한 열정을 쏟았다. 먼저 도심을 누비는 카체이싱과 대규모 총격전이 펼쳐지는 동경 거리 장면은 부산에서 촬영했다. 박일현 미술 감독은 “여름 내내 부산역 옆 골목을 동경 거리로 바꿨다. 차량 액션 및 총격 액션이라 규모가 큰 세팅이었고 한 달 내내 세팅하고 주말마다 찍었다”고 설명했다. 또 영화의 클라이맥스가 되는 태국 묘역 장면은 강원도 고성에서 촬영했는데, 제작진은 이국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길 수 있도록 야자수를 직접 심는 등의 방식을 통해 더욱 사실감 넘치는 장면을 완성했다는 후문이다.
한편, <헌트>는 전국 극장가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