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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웨이 청록색 원피스의 진실…'헤어질결심' 의상감독 "세 벌 번갈아 입으며 촬영"
영화 '헤어질 결심'에 대한 디테일한 정보들이 공개됐다.
'헤어질 결심'은 산에서 벌어진 변사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 ‘해준’(박해일)이 사망자의 아내 ‘서래’(탕웨이)를 만나고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영화 속 숨겨진 세 가지 디테일한 정보가 공개돼 N차 관람욕을 유발한다.
첫 번째 영화 속 TMI는 박찬욱 감독의 디테일이 담긴 제목 <헤어질 결심>에 숨겨진 의미다. 사랑이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리지만 그에 상반되는 제목을 선택한 박찬욱 감독은 “관객에게 ‘정말 헤어질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유도하는 제목이다. 관객이 한 번 듣고 ‘이런 영화인가 보다’에서 머무르는 게 아니라 ‘어떻게 될까?’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만드는 제목이어서 마음에 들었다”라며 간결하면서도 궁금증을 자극하는 제목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이와 같이 영화의 스토리를 관통하면서도 생각할 여지를 남기는 제목은 관객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며 N차 관람 열풍에 힘을 싣고 있다.
두 번째 영화 속 TMI는 ‘서래’의 예측 불가한 매력을 극대화시키는 청록색 원피스이다. 영화 중반부 눈에 띄게 변화한 모습으로 형사 ‘해준’의 앞에 나타난 ‘서래’는 파란색으로도 보이고 초록색으로도 보이는 오묘한 색의 원피스로 관객들의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다. 이에 박찬욱 감독이 “‘서래’가 의심과 믿음 사이에서 볼 때마다 다르게 읽히는 그런 인물이라는 점을 표현하기 위해서 조명에 따라서 다르게 읽히는 색이라는 개념을 이번에는 좀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싶었다”라고 설명한 데에 이어, 곽정애 의상감독은 “박찬욱 감독님이 제일 중점적으로 제시를 했던 의상이었기에 가장 많은 고민을 했다. 청록의 원피스를 제작하고, 그 다음에 블루 원피스와 초록 원피스를 별도로 제작해서 세 벌을 번갈아 입으며 촬영했다”라고 덧붙여 제작진의 섬세한 노력을 전해 관객들의 흥미를 높인다.
마지막 TMI는 영화의 여운을 배가시킨 엔딩곡 ‘안개’ 탄생 비하인드다. 엔딩 크레딧과 함께 흘러나오는 노래 ‘안개’는 영화가 끝났음에도 관객들의 발걸음을 쉽사리 떼지 못하게 한다. 특히 어디에서도 들어볼 수 없었던 정훈희와 송창식의 듀엣 버전 ‘안개’는 두 레전드 가수의 오랜 팬인 박찬욱 감독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성사되어 특별함을 더한다. 박찬욱 감독은 “‘안개’를 여러 무대에서 듀엣으로 불렀지만 안타깝게도 녹음으로 남겨져 있지는 않았다. 그래서 녹음을 추진했다. 이 듀엣곡은 영화가 끝나고 크레딧이 올라갈 때 놀랄 만한 선물처럼 관객에게 전달이 된다”고 전하며 <헤어질 결심>을 탄생시키는 데에 큰 영감을 준 노래 ‘안개’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렇듯 또 하나의 관람 포인트가 될 영화 속 TMI를 공개한 <헤어질 결심>은 식지 않는 입소문 열기로 관객들의 N차 관람을 유발하고 있다.
박찬욱 감독과 탕웨이, 박해일의 첫 만남, 그리고 수사극과 멜로극이 결합한 독창적 드라마에 감각적인 미장센이 더해진 영화 <헤어질 결심>은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