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CJ ENM, EDAM, YG 엔터테인먼트 제공


영화 '브로커'를 연출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배우 강동원, 아이유의 한 장면을 "너무 좋았다"라고 표현했다.

'브로커'의 개봉을 앞두고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브로커'는 베이비 박스를 둘러싸고 각기 다른 시각을 가진 인물들이 펼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 아이유가 맡은 소영은 베이비 박스에 아기 우성을 버리고 돌아서지만, 다음 날 다시 찾아와 '브로커'인 상현(송강호)과 동수(강동원)의 여정에 합류하게 되는 인물이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아이유 캐스팅과 관련해 "드라마 '나의 아저씨'의 빅 팬"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함께 작업하며 느꼈던 인상깊은 순간이 있냐고 묻자 "'태어나줘서 고마워'라는 대사를 아이유의 목소리를 통해 현장에서 들을 수 있던 것이 최고의 선물이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해당 장면을 촬영했던 당시를 떠올렸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제가 목소리를 크게 해달라, 작게 해달라 주문을 하지는 않았다. 말투를 포함해서 모든 것을 아이유에게 맡겼다. 그 장면은 처음에는 시나리오에 없었던 장면이다. 거슬러 올라가면, 그 장면 자체가 아이유의 목소리를 전제로 쓰인 장면이라서 아이유가 캐스팅된 후에 추가된 장면이다"라고 밝혔다.

영화 '브로커' 현장스틸컷 / 사진 : 영화사집, CJ ENM


아이유는 함께있는 상현, 동수, 해진, 우성의 이름을 차례로 부르며 '태어나줘서 고마워'라는 말을 한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소영이 동수에게 조금 더 크게 '태어나줘서 고마워'라고 한 것처럼 들렸다면, 그것도 맞는 해석인 것 같다. 그 장면을 어떻게 받아들이는지는 캐릭터의 입장에 따라 달랐을 거다. 동수와 해진이는 만나지 못한 어머니의 목소리로, 상현은 앞으로 만나지 못할 수도 있는 딸의 목소리로 들었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이 대사를 소영과 동수의 관계로 생각해보면, 관람차 안에서 동수가 소영에게 '용서할게'라는 말을 하지 않았나. 소영이 화답하듯이 '고마워'라는 대사를 했다고 생각한다. 두 배우가 그 장면에서 호응을 하고 있는 듯 느껴져서 그게 너무 좋았다"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한편, 영화 '브로커'는 '제75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배우 송강호에게 남우주연상을 안겨줬으며, 에큐메니컬상을 수상했다. 지난 6월 8일 개봉한 이후, 100만 관객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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