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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모녀관계 설정 이유? 감독 "많은 걸 털어놓지만 많은 걸 이해받지 못하는 사이"
영화 '앵커'로 첫 장편영화를 내놓은 정지연 감독이 모녀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11일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앵커'의 언론시사회가 진행돼 배우 천우희, 신하균, 정지연 감독이 참석했다. '앵커'는 방송국 간판 앵커 세라(천우희)가 자신의 죽음을 제보하는 전화를 받게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 이혜영은 세라의 엄마 역, 신하균은 정신과 의사 인호 역을 각각 맡았다.
'앵커'의 중심에는 세라와 그의 엄마가 있다. 모녀사이를 중심관계로 설정한 이유에 대해 정지연 감독은 "제가 딸이고, 엄마가 있어서 인 것 같다"라고 답변을 시작했다.
이어 "엄마와 딸은 이야기 속에 다양하게 다뤄지진 않은 것 같다. 세라만큼의 감정은 아니지만 저는 여자이고, 딸이기 때문에, 여기에서 겪고 느꼈던 것들을 꺼냈다. 많은 걸 털어놓지만 많은걸 이해하지 못하는 가깝고도 멀다는 생각을 한 시기를 떠올리며 반영한 것 같다. 그렇지만, 세상에 강박적이고 집착적인 다양한 관계들이 존재하지 않나. 특별히 엄마와 딸의 이야기라기보다 특수 관계를 통해 보편적 감수성을 끌어내길 바라고 촬영했다"라고 설명을 덧붙였다.
한편, '앵커'는 오는 4월 20일 개봉해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