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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교환 3관왕될까…감독이 뽑은 '디렉터스컷 어워즈', 오늘(24일) 7시 개최
오늘(24일) 한국 영화 감독들이 사랑하는 배우와 감독이 공개된다.
DGK(한국영화감독조합)에서 주최하는 영화상 ‘디렉터스컷 어워즈’는 언제나 신선했다. 그동안 ‘디렉터스컷 어워즈’는 딱딱한 형식의 시상 행사가 아니라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오로지 한국영화 감독과 배우들, 그리고 후보들만이 모여 자신들이 구경거리가 되는 것이 아니라 구경거리를 만들어내는 시상식을 선보였다. 하지만 코로나 대유행으로 2년간 공백기를 가졌고 올해 역시 온라인 생중계 행사로 축소될 수밖에 없었다.
1998년 제1회부터 올해 제20회까지 변하지 않은 것은 감독들이 직접 후보와 수상자를 투표로 선정할 뿐만 아니라 예고편 편집, 대본 작성, 행사 연출까지 행사 그 자체를 모두 한국영화 감독들이 직접 만들어낸다는 점이다. 한국영화 감독들이 스스로 공을 들인만큼 영화인이라면 모두가 탐내는 시상식이며 SNS를 통해 여타 시상식과는 차별되는 그 캐주얼하고 유쾌한 재미가 알려져 어워즈 자체의 인기도 높다.
지난 2년간 공개된 작품들을 후보 대상으로 삼다보니 작품 숫자가 많아졌고 그만큼 선정작들 사이에서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한국영화 감독들의 선택을 받은, 감독들이 사랑하는 배우와 감독, 그리고 각본가는 누구일까. 오늘 (2월 24일 목요일) 오후 7시, 네이버 채널(NOW., VLIVE, 네이버TV)을 통해 생중계로 확인할 수 있다.
지난 2018년부터 입담꾼 장항준 감독과 봉만대 감독이 시상식 진행을 맡아 왔지만 올해는 영화 제작으로 바빠 자리를 채우지 못한 장항준 감독 대신 '찬실이는 복도 많지'의 감독 김초희가 봉만대 감독과 새로운 콤비를 이룬다.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주목받은 작품이자 코믹과 애수가 공존한다는 평가를 받은 독특한 독립영화 '찬실이는 복도 많지'처럼 김초희 감독은 입담계에서 ‘숨겨진 고수’라는 평가를 듣고 있다. ‘장봉콤비’를 넘어서는 ‘김봉콤비’의 등장이 될 것인가 귀추가 주목된다.
‘디렉터스컷 어워즈’를 빛낼 또 하나의 콤비는 세계 영화계의 거장으로 손꼽히는 박찬욱과 봉준호 두 감독이다. 지금까지 ‘디렉터스컷 어워즈’ 올해의 감독상을 나란히 네 번씩 수상하며 최다 수상 경력을 가진 이들은 20회를 맞이한 ‘디렉터스컷 어워즈’를 기념하는 특별 영상을 소개하며 1998년부터 지금까지 시상식의 소회를 만담처럼 풀어낸다.
무엇보다 한국 영화 관객들이 궁금해할 부분은 바로 어떤 스타들과 감독들이 ‘디렉터스컷 어워즈’ 트로피를 받을 것이냐다. 지난 2년간 등장했던 화제작의 감독과 배우들은 거의 모두 등장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소리도 없이'의 말없는 열연으로 각광받은 유아인, '자산어보'에서 조선판 브로맨스를 보여줬던 설경구와 변요한은 물론 넷플릭스 영화 '콜'을 통해 섬뜩한 연기로 주목받은 전종서 같은 비교적 젊은 배우들은 물론 '69세'를 통해 연기의 관록이란 무엇인지 보여줬던 예수정 배우까지. 수많은 배우들이 영화 부문 연기상 후보로 선정돼 수상 결과를 기다린다.
한국영화 감독들이 온라인 플랫폼 시리즈를 많이 연출하게 된 변화에 발맞춰 신설된 ‘시리즈 부문’ 후보들의 면면 역시 화려하다. 한국 시리즈 사상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알려진 '오징어게임'의 황동혁 감독, 출연진인 이정재, 정호연, 김주령, 오영수, 허성태 배우 등이 각각 노미네이트 됐으며 특히 시리즈 'D.P.'를 통해 독립영화계의 스타에서 전국민의 스타로 발돋움한 구교환은 ‘시리즈 부문’ 올해의 남자배우상을 비롯해 총 3개 부문에 후보로 올라 수상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온라인 비대면으로 축소됐지만 국제영화상 신설, 새로운 진행자의 등장, 봉준호 박찬욱 감독의 동반 출격 등으로 놀랍게도 더욱 풍성해진 ‘제20회 디렉터스컷 어워즈’는 오늘 2월 24일 목요일 오후 7시 네이버 NOW.와 VLIVE, 네이버TV 한국영화감독조합채널을 통해 생중계로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