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픽콘 에디터 이대덕


배우 박해일이 "최민식이 왜 최민식인가 느꼈다"고 밝혔다. 영화 '행복의 나라로'에서 함께하며 느낀 소감이다.

8일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된 임상수 감독의 '행복의 나라로'의 오픈 토크가 진행돼 임상수 감독을 비롯해 배우 박해일, 조한철, 임성재가 참석했다. '행복의 나라로'는 탈옥수 203(최민식)이 돈이 없는 환자 남식(박해일)과 특별한 동행을 하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

박해일은 '행복의 나라로'에 합류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그는 "다들 최민식 선배님과 재회한 것 아니냐고 묻지만, 작품에서 만난 건 처음이었다"며 "최민식, 조한철 선배님과 임성재, 임상수 감독님과 한 작품에서 만나는 것이 영광이었다. 그리고 로드무비 장르를 해본 적이 없는데, 인물의 감정과 심리를 따라가고, 주변 풍광이 주는 매력이 크더라. 거기에서 삶의 질문을 던지는 작품에 함께해 행복했다"고 밝혔다.

최민식에 대한 이야기도 덧붙였다. 박해일은 "최민식이 연기하는 것을 호흡까지 들으면서 리액션을 하며 연기한다는 자체가 좋았다"며 에피소드를 덧붙였다. 그는 "실제 위험한 순간이 있었다. 최민식을 태우고 턴을 하는데 넘어져서 발이 깔렸다. 그런데 최민식이 상처가 나도 아프다고 말씀 안하시고 저를 배려해주셔서 촬영을 이어갔다. 그건 저만 알고있다. 최민식과 관을 옮기는 장면이 있는데 실제로 무겁다. 그런데 그게 미끄러져서 최민식이 발을 또 다쳤다. 피멍이 들었는데도 그걸 참고 연기를 이어가셨다. 최민식 선배님이 왜 최민식 선배님인가 절실히 느끼는 계기가 됐다"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한편,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는 6일 개막해 15일 폐막까지 이어진다. 70여 개국 223편의 영화가 극장 6곳의 스크린 29개에서 상영될 예정. 폐막작은 령록만 감독의 '매염방'이 선정됐으며, 배우 이준혁, 이주영이 폐막식 사회를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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