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미드나이트' 스틸컷 / 사진 : CJ ENM, 티빙, CJ CGV 제공


음소거 추격 스릴러. 처음 듣는 장르이지만, 이보다 더 영화 '미드나이트'를 잘 설명하는 단어가 있을까. 음소거, 추격, 스릴러 이 세 단어를 모두 100% 이상 충족시키는 영화가 오늘(30일) 관객과 만난다.

영화 '미드나이트'는 청각장애를 가진 경미(진기주)가 연쇄살인범 도식(위하준)이 소정(김혜윤)을 살해하려는 현장을 목격하며 시작된다. 도식은 목격자 경미를 새로운 타깃으로 정하고, 추격을 시작한다.


'미드나이트'를 즐길 수 있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배우들의 진심 어린 노력이 담긴 작품이다. 권오승 감독은 "'미드나이트'가 연골나이트라고 불릴 정도로 노력이 담긴 작품"이라고 표현한 바 있다. 그만큼 진기주는 진심으로 달렸고, 위하준은 정말 살해할 듯 그를 쫓았다. 보통의 추격장면 보다 길어진 장면이 전혀 지루하지 않은 것은 배우들의 연골 덕분이다.

또한, 청각장애를 전시하려 하지 않았던, 진기주의 노력은 수어를 사용하는 경미를 더욱 돋보이게 했다. 진기주는 "집에서 편하게 쉬면서도 손으로는 쉴 새 없이 수어 연습"을 했다며 "장르가 스릴러라고 해서 장애를 과장되게 덧대서 표현하고 싶지 않았다"는 마음을 전했다.


위하준은 '미드나이트' 속 연쇄살인마 역을 맡아 카메라가 켜있을 때나, 꺼져있을 때 모두 그 감정을 가져가려고 노력했다. 예민해졌고, 우울해졌다. 촬영이 끝난 후에도 힘든 감정이 이어졌다. 그는 "하면서도 너무 안 좋은 행동을 했고, 이해하면 안 되는데 이해하려고 하다 보니 정신적으로 힘들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권오승 감독은 "캐릭터의 관계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엄마(길해연)를 지키려는 경미, 동생 소정(김혜윤)을 지키려는 오빠 종탁(박훈)은 '미드나이트'를 끝까지 이끌고 가는 힘이었다.


권오승 감독은 "수어만 하는 경미가 세상에 목소리를 꺼내는 장면이 영화가 가는 목표점"이라고 전했다. 그는 "예전과 다르게 쉽게 쉽게 목소리를 내는 사회지만, 그 목소리를 귀담아 들어주는 모습은 부족한 것 같다. 사람들이 진실을 들어주지 않을 때, 그 사람은 약자가 되는 게 아닌가 생각하며 메시지를 전하려고 했다"고 '미드나이트'에 담고자 했던 메시지를 설명했다.

한편, 배우 진기주, 위하준, 길해연, 박훈, 김혜윤 등이 열연한 영화 '미드나이트'는 오늘(30일) 극장과 티빙에서 동시 개봉해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홈으로 이동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