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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작 '조제,호랑이,그리고물고기들' 선정→개최·상영 방침까지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많은 것이 바뀐 상태에서, '2020 부산국제영화제'는 무사히 개최될 수 있을까.
14일 오후 3시 부산국제영화제 이용관 이사장, 전양준 집행위원장, 남동철 수석프로그래머가 참석한 가운데 부산국제영화제 측이 온라인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정부의 방역지침을 철저하게 준수하며, 부산국제영화제를 개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개최 여부는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인해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이용관 이사장은 "사회적 거리두기 2.5~3단계로 가게될 경우, 당연히 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임계점을 2단계로 생각하고 있다. 이를 넘을 경우 중앙 정부와 의논하겠다"고 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기준으로 할 때, 실내는 50명, 실외는 100명까지 인원 수용이 가능하다. 14일 부산국제영화제 측은 2단계를 기준으로 영화제 운영 계획을 밝혔다. 이용관 이사장은 "추석 이후 상황을 예측할 수 없어, 영화제의 개최 확정 여부는 10월 15일 경에 발표할 것"이라고 못박았다.
부산국제영화제는 영화의 전당에서만 상영된다. 방역지침을 지키기 위해, 티켓 구입을 위해 관객이 줄을 서거나 모이지 않도록, 100% 온라인과 모바일 사전 예매로 티켓을 판매한다. 또한, 극장 입장 역시 QR코드를 이용한 비대면 입장으로 할 예정이다. QR코드를 이용하면, 입장 관객에 대한 동선 체크까지 가능해지는 이점이 있다.
상영작을 온라인으로 상영할 계획은 없다. 이용관 이사장은 "저작권 문제와 제작자들의 의견과 관객의 입장을 모두 존중해야 한다. 아주 기본적인 것을 지켜나가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방역지침을 지키기 위해 개·폐막식을 비롯한 야외 무대인사, 오픈토크 등 행사도 모두 취소됐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68개국에서 온 192편의 작품을 상영할 예정이다. 지난해보다 약 100여편이 줄어들었지만, 남동철 수석 프로그래머의 말에 따르면 한편한편 "주옥같은 작품"이다. 차이밍량 감독,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 프랑소와 오종 감독 등 전세계에서 사랑받는 거장들의 작품이 대거 초청됐다. 또한, 베니스 영화제, 선댄스 영화제 등에서 수상한 '미나리', '너를 데리고 갈게' 등의 작품도 상영된다.
부산국제영화제의 개막작으로는 홍금보, 허안화, 담가명, 원화평, 조니 토, 임영동, 서극이 연출한 옴니버스 영화 '칠중주: 홍콩 이야기'가 선정됐으며, 폐막작으로는 이누도 잇신 감독의 2003년도 영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을 리메이크한 동명의 애니메이션이 선정됐다.
한편,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0월 21일부터 30일까지 개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