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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송강호→박소담, 예측불허 두 가족의 '극과 극' 보도스틸 공개
'기생충'의 보도스틸이 베일을 벗었다.
22일(오늘) 영화 '기생충' 측이 도저히 만날 일 없던 두 가족의 만남을 담은 보도스틸 12종을 공개, 영화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영화 '기생충'은 전원 백수인 '기택'네 장남 '기우'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
이와 관련, 공개된 스틸에는 부모와 아들, 딸로 이뤄진 4인 구성이라는 점은 닮았지만, 극과 극의 형편으로 일상에서는 공간도 동선도 겹치지 않는 두 가족의 다양한 모습이 담겼다.
아들 '기우'(최우식)의 친구가 선물한 수석을 빤히 바라보거나 환한 얼굴로 아내 '충숙'(장혜진)을 바라보는 '기택'(송강호)의 스틸은 허술하고 사람 좋은 백수 가장의 친근함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직업도 대책도 없어서 아내 '충숙'에게 잔소리를 듣지만 늘 태평한 '기택'으로 분한 송강호는 미세한 표정의 변화와 뉘앙스의 전환만으로 극의 긴장과 페이소스를 끌어올릴 예정이다.
하는 일마다 안 풀리는 남편과 살아서인지 남편보다 더 다부진 아내 '충숙' 역을 맡은 장혜진의 스틸은 탄탄한 연기 내공으로 현실감 넘치는 아내이자 엄마 캐릭터를 선보일 것을 예고했다. '기우'(최우식)와 '기정'(박소담)이 함께 있는 스틸은 '기생충'을 통해 남매로 만난 두 사람이 선보일 첫 연기 호흡에 대한 궁금증을 자극한다. 두 배우는 각각 '박사장'네 과외 면접을 보러 가는 장남 '기우'와, 빼어난 포토샵 실력으로 '기우'의 가짜 재학 증명서를 만들어주는 동생 '기정'으로 분했다. 이들은 특유의 에너지와 오늘날의 청춘을 대변하는 설득력 있는 연기로 묘한 공감을 이끌어낼 전망이다.
반면, 백수 가족의 장남 '기우'가 과외 면접을 보러 가는 '박사장'(이선균) 집과 그 안에 살고 있는 가족들의 스틸은 여러모로 '기택'네와 대조적인 모습이다. 글로벌 IT기업의 CEO '박사장'을 연기한 이선균은 젠틀하고 매너있으면서도 어딘가 독특하고 미묘한 분위기를 가진 캐릭터를 실감 나게 표현했다. 순진하고 심플한 사모님 '연교'의 환한 표정과 여유로운 모습을 담은 스틸은 조여정 특유의 매력적이고 능청스러운 모습이 담겨 캐릭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마지막으로, 극 중 유명 건축가가 지은 '박사장'네 집의 내부를 엿볼 수 있는 스틸은 아름다운 주거 공간이면서도 굽이굽이 코너를 돌 때마다 새로운 비밀이 나올 것 같은 독특한 구조로 눈길을 끈다. 이렇듯 도저히 만날 일 없어 보였던 두 가족의 일상과 만남의 순간을 담은 보도스틸은 '기생충'이 선사할 예측불허의 삶을 가로지르는 코미디와 서스펜스, 그리고 슬픈 공감까지 예고하며 기대감을 더한다.
한편, 제72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된 봉준호 감독의 새로운 가족희비극 '기생충'은 송강호, 이선균, 조여정, 최우식, 박소담, 장혜진 등 연기파 배우들의 변신과 호연이 어우러져, 강렬하고 신선한 영화의 탄생을 예감케 하고 있다. 오는 5월 말 개봉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