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스윙키즈'-'김종욱찾기'-'부라더' 포스터 / 사진: 각 영화 공식 포스터

창작 뮤지컬 '로기수'를 원작으로 하는 영화 '스윙키즈'가 오는 12월 19일 개봉을 확정했다. 이처럼 많은 사랑을 받은 창작 뮤지컬이 영화로 재탄생된 작품은 어떤 것이 있을까.

사진: 뮤지컬 '로기수' 공식 포스터


국내 창작 뮤지컬이 영화화에 성공한 것은 흔한 경우는 아니다. 이번 '스윙키즈'를 연출한 강형철 감독 역시 뮤지컬 판권 등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탄생한 영화 '스윙키즈'는 한국전쟁 당시 포로들 사이의 이념 전쟁이 극에 달해 있던 1951년 거제포로수용소를 배경으로, 오직 춤에 대한 열정으로 똘똘 뭉친 오합지졸 댄스단 '스윙키즈'의 탄생기를 그린다.

'과속스캔들', '써니', '타짜-신의 손' 등을 연출한 강형철 감독의 4년 만의 복귀작이자, 최근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오가며 여러 작품에서 흥행에 성공한 도경수가 '로기수' 역을 맡아 기대를 더한다.

사진: 뮤지컬 '영웅' 공식 포스터


판권만의 문제는 아닐 수도 있지만, 영화화 과정에서 중단된 경우도 있다. 안중근 의사의 삶에 대해 다룬 뮤지컬 '영웅'은 '해운대', '국제시장' 등을 연출한 윤제균 감독을 만나 뮤지컬 영화로 재탄생될 것을 예고했지만, 최근 보류된 상황이다.

윤제균 감독이 대표로 있는 JK필름 측은 "여러가지 문제점이 있었다. 지금 당장은 풀어내기 어려워 조금 더 시간을 두고 고민하기로 했다"고 설명을 전한 바 있다.

다만 뮤지컬 '영웅'은 '제4회 더 뮤지컬 어워즈'에서 6관왕, '제16회 한국뮤지컬대상 시상식' 6관왕, '제1회 예그린 어워드' 5관왕에 오르는 등 대한민국 뮤지컬을 평정했다는 평가를 받았던 작품인 만큼, 영화로 각색될 경우 어떤 평가를 얻을지 관심이 쏠린다. 향후 문제가 해결되어 영화로 만나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

사진: 뮤지컬 '김종욱 찾기'-'형제는 용감했다' 공식 포스터


장유정 감독은 자신이 선보인 원작 뮤지컬을 영화화 하는 것에 성공, 판권 문제 등에서 한결 수월할 수 있었다. 장유정 감독의 영화 '김종욱 찾기', '부라더'는 뮤지컬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특이점은 두 작품 모두 뮤지컬 영화는 아니라는 점이다.

2004년 한국예술종합학교 졸업 공연을 거쳐, 2006년 대학로 예술마당에서 첫 공연을 올린 뮤지컬 '김종욱 찾기'는 2010년 공유와 임수정 주연의 영화로 재탄생된다. 타이틀을 그대로 차용했지만, 원작 뮤지컬과는 조금 설정을 다르게 가져갔다. 특히 뮤지컬에 출연했던 김무열, 오만석, 신성록, 엄기준 등이 카메오로 출연했다.

2008년 초연한 뮤지컬 '형제는 용감했다'는 2017년 마동석, 이동휘 주연의 영화 '부라더'로 돌아왔다. '김종욱 찾기'와 뮤지컬의 극작을 담당한 장유정 감독이 연출한 작품으로, 영화라는 장르에 맞게 각색한 것은 물론, 원작과 다른 결말로 재미를 더했다.

사진: 뮤지컬 '하모니' 공식 포스터

한편 국내에서 상영된 영화가 뮤지컬화에 성공한 경우도 있다. 영화 '하모니', '와이키키 브라더스', '싱글즈', '내 마음의 풍금', '미녀는 괴로워', '라디오스타', '번지점프를 하다' 등은 뮤지컬로도 재탄생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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