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재영 성추행 사과 / 사진: 영화 '재심' 배급사 제공


한재영 성추행 사과 공식입장을 전했다.

지난 4일 연극배우 박모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극단 신화대표와 배우 한재영을 고발하고 싶다"면서 한재영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는 '미투' 심경글을 게재했다.

피해자인 박씨는 특히 대표로부터 많은 피해를 받은 사실을 고백하면서 "술 자리에서 선배들께 대표와 있었던 일을 울면서 토로했는데, 한 선배(한재영)가 '나도 너랑 자보고 싶어, 대표님도 남자야'라고 얘기했다. 다른 선배들이 무슨 소리하냐고 하자, 그 선배는 조용히 하라고 했고, 다른 선배들은 합죽이가 됐다"고 말했다.

박씨는 "그 선배는 지금 왕성히 활동 중인 한재영이다. 그 때도 연기 잘하는 게 권력인 느낌이 있었고, 영화에도 단역으로 나왔다. 지금은 영화 조연으로 자주 나와서 볼 때마다 그날의 상처가 떠오른다. 심지어 '라디오스타'에 나올 때는 부들부들 떨렸다. 거기서 끝도 아니였고, 한재영은 나보고 나오라고 하더니 옆의 술집으로 가서 단둘이 술을 마셨다"며 "모텔에 가자고 했다. 정말 어이가 없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성추행으로 울던 후배에게 저럴 수 있을까 거부하고, 극단으로 갔는데 따라와서 성추행했다. 내가 끝까지 거부하자 나갔다"며 심경을 토로했다.

대표에게 협박을 당한 사실을 전하며 침묵하고자 했다고 고백하며 박씨는 "많은 사람들이 용기를 내고 있고, 지금 이 순간을 놓치면 후회할 것 같았다"며 '#Metoo' 태그를 달아 페이스북에 게재했다.

이에 한재영 측은 5일(오늘) 공식입장을 밝혔다. 소속사는 "배우 본인에게 정확한 사실을 확인하고 입장을 전해드리기 위해 늦어졌다. 불미스러운 일로 많은 분들께 심려릴 끼쳐 대단히 죄송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한재영의 입장을 담았다. 한재영은 "그 분에게 먼저 사과를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통화해서 진심어린 마음으로 사과하고 받아들였고, 용서를 구했다"며 "어떤 이유에서든 상처가 되었을 그 분에게도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 이번 일로 제 자신을 깊이 되돌아보며 반성하며 살도록 하겠다. 다시 한 번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성추행에 대해 사과했다.


이하 한재영 성추행 사과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샘컴퍼니 입니다.
어제 오후 보도된 한재영씨 관련 공식 입장을 전해드립니다.

먼저, 배우 본인에게 정확한 사실을 확인하고 입장을 전해드리기 위해 공식 보도자료가 조금 늦어진 점 사과 드립니다. 불미스러운일로 많은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대단히 죄송합니다.

한재영 입니다. 그분에게 먼저 직접 사과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통화해서 진심 어린 마음으로 사과를 하고 받아들였고 용서를 구했습니다

어떤 이유에서든 상처가 되었을 그분에게도 다시 한번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 이번 일로 앞으로 제 자신을 깊이 되돌아보며 반성하며 살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고개 숙여 사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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