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김주혁의 시신이 안치된 건국대병원 장례식장 / 사진=사진공동취재단


배우 김주혁(45)의 사인에 관한 최초 목격자 진술이 바뀌었다.

헤럴드경제의 단독 보도에 따르면 강남경찰서는 31일 법원으로부터 김주혁에 대한 부검영장을 발부받아 국과수에 부검을 의뢰해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최초 추돌 사고를 당한 그랜져 운전자는 최초 경찰 조서에서 "벤츠 운전자가 뒤에서 추돌 후 가슴을 움켜잡았다. 이후 갑자기 돌진해 차량을 들이받고 인도로 향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경찰 관계자는 "목격자가 조사 과정에서 '벤츠 운전자가 가슴을 움켜잡은 게 아니라 두 손을 핸들 위에 올려놓고 가슴을 핸들에 기댄 상태였다'고 진술 내용을 정정했다. 가슴을 움켜잡았다는 최초 진술 내용은 잘못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의 현장 보고도 '심근경색'이 원인이라는 추측과 거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현장 보고에서 "차 밖으로 나온 김 씨의 손이 움직였다"고 보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김주혁이 40여분 동안의 구조 과정에서 사망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검토할 예정이다.

김주혁의 부검은 11월 1일께 이뤄질 전망이다. 부검 후 구두소견이 나오기까지는 1주일 정도 소요되며, 사인 규명에는 시일이 걸릴 가능성이 크다. 경찰은 사고 차량 검사 및 현장에서 발견되지 않은 블랙박스 존재 여부도 살펴볼 방침이다.

한편 김주혁은 차량이 전복되면서 운전석을 비롯한 차량 앞부분이 크게 찌그러졌고, 결국 40여분에 걸친 구조작업 끝에 차량 밖으로 나올 수 있었지만 이미 호흡과 맥박이 없는 상태였다. 김주혁은 응급처치를 받았지만 사고 2시간 만인 10월 30일 오후 6시 30분께 숨졌다.

홈으로 이동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