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김주혁 사고원인은 심근경색? "단정할 수 없어"
배우 김주혁(45)의 사고 원인으로 심근경색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30일 다수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건국대병원 측이 밝힌 김주혁의 사인(死因)은 "심근경색 증상을 먼저 일으킨 뒤 사고가 난 걸로 보인다"는 내용의 의사 소견서가 작성된 후 경찰에 건네진 것으로 전해졌다.
다음날인 31일 건국대병원 측은 쿠키뉴스에 "고인의 사망원인을 심근경색이라고 단정할 수 없다. 건국대병원 측 의료진들은 고인의 사망 원인에 관해 심근경색이라고 발언한 적이 없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임을 밝혔다.
심근경색이란 심장혈관이 혈전, 연축 등의 원인에 의해 갑자기 막혀서 심장 근육이 손상되는 질환이다. 심근경색 증상은 대부분 갑자기 가슴이 아프다고 호소한다. 때에 따라서는 흉통을 호소하기도 전에 갑작스런 실신이나 심장마비로 응급실에 실려가는 경우도 있다.
주로 흡연이나 고혈압, 비만, 가족력 등이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심근경색 여부 등 정확한 사인을 규명하려면 부검을 해야 한다는 게 의료계 전언이다.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김주혁이 30일 오후 4시 20분쯤 강남구 삼성동 영동대로에서 몰던 벤츠 SUV이 그랜저 차량을 추돌한 뒤 인도로 돌진, 아파트 벽면에 부딪혀 뒤집혔다. 김주혁은 호흡과 맥박이 없던 상태로 구조돼 심폐소생술이 시행된 뒤 건국대병원에 이송됐으나 이날 오후 6시 30분쯤 숨졌다.
경찰 고위관계자는 "김씨가 가슴 통증을 일으켰다고 주장하는 피해자와 목격자의 진술이 있는 만큼 차량 결함 외에 건강 이상 여부도 확인할 것"이라며 "벤츠에는 차량 사고기록 분석장치가 내장돼 있어 당시 급발진 여부 등 정황을 어느 정도 확인 가능할 것으로 보이지만 필요하다면 유족 측과 협의해 부검을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