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좌부터) 영화 '부라더'의 배우 이동휘 이하늬 마동석 순 / 메가박스(주)플러스엠 제공


<범죄도시>(강윤성 감독)의 핵주먹 형사 마동석이 이번엔 코미디로 관객들의 배꼽을 잡을 채비를 마쳤다. 영화 <부라더>(감독 장유정, 제작 ㈜홍필름, ㈜수필름)가 17일 언론시사회를 가졌다. 창작뮤지컬 [형제는 용감했다]를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뼈대 있는 가문의 진상 형제가 멘탈까지 묘(?)한 여인 오로라를 만나 100년간 봉인된 비밀을 밝히는 초특급 코미디. 극 중 마동석은 인디아나 존스를 꿈꾸며 유물 발굴에 전 재산을 올인 하지만 현실은 빚과 쓸모 없는 장비뿐인 형 석봉 역을, 그의 동생 주봉 역을 맡은 이동휘는 가문을 대표하는 눈부신 외모와 명석한 두뇌로 잘 나가는 건설회사에 다니지만 순간의 실수로 실직 위기에 처한다. 3년 만에 만난 두 형제는 아버지의 죽음으로 다시 만나 앙숙을 만난 거처럼 티격태격 싸운다. 그 과정에서 웃음 폭탄이 끊이지 않는 두 배우의 호흡은 마치 <덤앤더머> 시리즈의 로이드와 해리를 연상케 한다. 한 마디로 캐릭터 설정이 극대화 되었다. 마동석 이동휘 그리고 이하늬 세 배우의 시종일관 美친 연기력은 웃음을 예상케 한 장면들에서도 빵 터지게하는 마법(?)이 있다. 아쉬운 점도 있다. 코미디 장르란 게 계속 웃겨줘야 하는데, 그렇게 웃음을 쫓다 보니 스토리의 개연성은 다소 떨어지는 게 사실. 하지만, '가볍게 보고 웃자'며 작정하고 극장을 찾는다면 마블리의 새로운 도전에 다시금 시선을 빼앗길지도. 연출을 맡은 장유정 감독은 이날 시사회 후 "마동석은 코미디에 천부적 자질을 갖췄다"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오는 11월 2일 대개봉.

홈으로 이동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