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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테이크 리뷰] '범죄도시 評' 마동석의 핵주먹+윤계상의 히스레저급 악역=절정의 몰입감
"4년전 마동석 배우와 원펀치 형사액션물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이 작품이 더욱 애착이 갑니다. 윤계상 배우는 '풍산개'를 보고 반해, 평소 선한 이미지 속 그가 가진 악의 모습을 '범죄도시'를 통해 더욱 끄집어 내고 싶었습니다." 강윤성 감독이 언론시사회 후 말했다. 2004년 하얼빈에서 넘어와 순식간에 대한민국을 공포로 몰아 넣은 신흥범죄조직을 일망타진한 강력반 괴물 형사들의 '조폭소탕작전'을 영화화한 <범죄도시>는 어릴적부터 진지하게 경찰관이 되고 싶었다는 마동석의 꿈을 스크린으로 옮겨, 주먹 하나로 핵사이다 액션을 선사한 작품. 그와 한판승부를 벌인 윤계상도이 작품으로 생애 최고의 악당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단순한 형사액션물이 아니었다. 마동석은 여느 작품들처럼 사건이 모두 해결되면 뒤늦게 경찰차가 나오는 선입견을 깨고 싶었다고 했다. 덧붙여, 그는 실제 형사들에게 <범죄도시>를 자신있게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그런 마석도(마동석)가 쫓는 자비 없는 조직의 보스 장첸(윤계상)은 돈이라면 살인을 일상처럼 일삼는 잔인함을 여지없이 드러낸다. <범죄도시> 속 실제 사건의 배경이 된 2004년의 윤계상은 어땠을까. <발레교습소>(변영주 감독)의 스무살 청춘 캐릭터 민재의 얼굴로 가수가 아닌 배우로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었던 그의 모습은 이 작품에선 티끌 하나 찾기 힘들다. 지금도 "연기를 할때마다 너무 잘하고 싶은 생각이 든다"며 겸손함을 읽지 않는 그에게 박수를 보낸다. 이러한 두 캐릭터를 튼튼하게 뒷받침해준 조연급 배우들의 호연도 눈에 띈다. 강력계 반장 역의 <택시운전사>(장훈 감독)로 천만배우가 된 최귀화, 장첸 패거리 중 오른팔인 진선규, 그리고 춘식이파 두목 황사장인 조재윤까지 합류해 극의 재미를 한껏 살렸다. 영화 처음부터 끝까지 분위기는 어둡지만, 재미난 관전포인트도 많다. 마동석의 '마요미' 매력이 곳곳에 드러나는 일상 유머가 웃음을 선사한다. 게다가, 일부 팬들 사이의 호불호가 갈렸던 윤계상의 긴 헤어스타일이 화난 장첸의 이미지를 절로 만들게했다는 웃픈 에피소드까지 더해 캐릭터에 대한 몰입감은 충분하다. 숫컷 냄새가 물씬 풍기는 강렬한 액션물을 좋아하는 분들에게 추천 한 표. 오는 10월 3일 추석연휴 대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