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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테이크 리뷰] 장산범, 귀로 듣고 보는 극한 공포체험, "최고다!"
관객의 귀를 통해 극한 공포체험을 만끽할 수 있는 영화가 곧 개봉한다. 전작 <숨바꼭질>로 560만 흥행 신화를 기혹한 허정 감독의 차기작인 <장산범>이다. 목소리를 흉내 내 사람을 홀린다는 ‘장산범’을 둘러싸고 한 가족에게 일어나는 미스터리한 이야기를 그린 공포영화 <장산범>은 기존 시각적 표현의 피가 낭자하는 잔인함으로 공포감을 준 작품과는 다른, 청각에 집중해 그것에서 오는 극도의 긴장감으로 등골을 오싹하게 만드는 색다른 스릴러 영화로 완성했다. 주인공 희연 역의 염정아는 과거 <장화, 홍련>(김지운 감독/2003)에서도 임수정, 문근영과 부녀 호흡을 맞추며 호러퀸이란 수식어를 얻은 바 있다. 그런 그녀가 세월이 흘러 이번 <장산범>에서는 슬픈 과거사를 간직하며 숲 속에 홀로 숨어 지내는 여자아이 역의 신린아와 최강 호흡을 맞춘다. 지금은 유부녀가 된 염정아가 모성애를 자극하는 열연을 보여준 건 어찌 보면 당연할 터. 앞서 언급한대로 이 작품에선 '소리' 하나만으로도 좌중을 두리번거리게 만드는 묘한 긴장감이 영화를 보는내내 압도한다. 그 정점은 극 중반 이후 이준혁의 등장이다. 마치 <곡성>(나홍진 감독)의 신들린 무당 연기를 보여준 그는 황정민 만큼이나 카리스마가 넘친다. 그의 연기를 보고 있노라면, 목이 조여드는 극도의 긴장감이 여러 번 강타할지도. 전래동화 [해님 달님]의 이야기를 모티프로 한 <장산범>. 동화 보다 더 강렬한 스릴을 맛 보고 싶으면 극장으로 가라. 깔끔한 기승전결과 배우들의 열연이 무더위를 시원하게 날려 줄 준비를 하고 있단다. 염정아 외에도 박혁권 신린아 허진 등이 출연했다. 8월 17일 대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