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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박서준 "스무 살 연기, 마지막이라 생각해 도전"
배우 박서준이 영화 <청년경찰>에 출연한 배경을 밝혔다.
28일 오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청년경찰>(김주환 감독)의 배우 박서준을 만났다. 이 작품에서 박서준은 의욕충만 경찰대생 '기준' 역할을 맡아 열연했다.
그는 이날 인터뷰에서 "제 나이 서른이다. 처음 시나리오를 받고 무 살 연기가 가능할까란 생각을 했다. 지금 아니면 앞으로는 스무 살 연기를 못할거란 생각에 출연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박서준은 이어 "'청년경찰'의 기준이 절 보는 듯 했다. 대학 입시를 거쳐 대학생이 되면 뭐든 다 잘 할 수 있을거란 생각에 연기를 배우려 연극영화과에 진학을 했다"고 자신의 과거를 회상하며, "치열하게 경쟁하며 들어간 대학인데 공허함과 혼란스러움이 더 컸다. 제 스스로가 점점 작아진 걸 느꼈고, 군대를 다녀와서 나름 의지를 다듬어 보았지만, 제가 대중에 알려지기까지는 수 없이 많은 방황과 오디션의 불합격이 잠 못 이루게 했다"고 전했다.
박서준은 배우로 그런 어려운 시기를 겪고 다시 용기를 낸 시기가 바로 친구 최우식을 만나게 된 KBS시트콤 '닥치고 패밀리'(2013)였다라고. "당시 우식이에게 배운 게 많았다. 카메라 앞에서의 우식이는 마치 연체 동물처럼 굉장히 자연스러웠다. 방송국 근처 우식의 집에서 밥을 먹고 지내며, 눈 오는 화이트 크리스마스도 둘이서 맥주를 마시며 함께 보낸 추억이 생각난다."고 했다.
<청년경찰>을 하며 박서준이 얻은 또 하나의 친구는 바로 강하늘. 그는 영화 속 범인의 은닉처를 찾기 위해 일명 '귀파방'이란 유흥업소에 드나들며 벌어지는 에피소드에 대해 "업소 안 장면에서의 경험을 한 하늘이가 부러웠다. 그런 이유가 별다를 게 없었다. 당시 혹한 추위에 전 밖에서 지구대 경찰에 쫓기는 상황이었고, 하늘이는 따뜻한 방 안에서, 후훗!"이라고 부러움과 웃음이 교차했다.
박서준은 또, <청년경찰> 속 시종일관 관객들의 웃음을 유발하는 코드에 대해 "코믹영화라고 해서 억지 웃음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티켓 값을 지불하고 애써 극장에 찾은 관객들에게 큰 웃음을 줘야 한다"며 "테이저 건을 직접 맞아 보지는 않았지만, 유튜브 등 동영상도 찾아 보고 직접 경험한 사람들의 반응도 살폈다. 현장에서 하늘이와 전 굉장히 진지했고, 그런 환경을 감독님이 잘 잡아줘서 만족스럽게 촬영했다"고 전했다.
한편, 박서준과 강하늘의 최강 케미가 돋보이는 영화 <청년경찰>은 믿을 것이라곤 전공 서적과 젊음 뿐인 두 경찰대생이 눈앞에서 목격한 납치사건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청춘 수사 액션영화다. 오는 8월 9일 대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