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배우 이제훈 / 영화 '박열' 스틸 컷


배우 이제훈이 극 중 캐릭터를 위해 금식을 자청했다고 밝혔다.

25일 오전 11시,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는 영화 <박열>(감독 이준익)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이제훈은 촬영하면서 실제 금식을 했냐는 질문에 "박열이라는 인물을 내면적, 외형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필요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먼저 비주얼을 위해 수염이나 부분 가발을 붙였는데, 밥을 먹으면 수염이 떨어지더라. 분장팀이 한 올 한 올 붙여준 수염인데, 밥을 편하게 먹으면 수염이 망가져 먹지 않았다."라고. 또, "실제 박열이 감옥에서 단식투쟁을 했기 때문에 시간이 갈수록 말라가는 박열의 모습을 표현하고 싶었다. 맛있는 밥차를 뒤로 하고 단백질 쉐이크 정도만 먹었다."고 전했다.

이에 연출을 맡은 이준익 감독은 “(이제훈과) 한 번도 마주 앉아 밥을 먹은 적이 없었다. 식사 시간이 되면 없더라.”고 덧붙였다.

이제훈은 이날 이준익 감독에 대한 고마움도 전했다. 그는 "제가 촬영 내내 인물을 받아들이고 소화할 수 있었던 것은 감독님 덕분이다. 감독님은 정신적 지주였다"며 "박열은 연기하기 쉬운 캐릭터가 아니었지만, 감독님을 믿고 연기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다."고 고백했다.

한편, 이제훈X최희서가 열연한 영화 <박열>은 1923년 도쿄, 6천명의 조선인 학살을 은폐하려는 일제에 정면으로 맞선 조선 최고 불량 청년 ‘박열’과 그의 동지이자
연인 ‘후미코’의 믿기 힘든 실화를 그린다. 오는 6월 28일 대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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