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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상륙작전' 리암 니슨, "이정재? 진실되고 순수함을 지닌 아름다운 배우"
'맥아더 장군'으로 분한 리암 니슨이 한국을 찾았다.
13일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 3층 그랜드볼룸에서는 영화 <인천상륙작전>(감독 이재한, 제작 태원엔터테인먼트)의 내한 기자회견이 열려, 이재한 감독을 비롯해 배우 이정재와 할리우드 명배우 리암 니슨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인천상륙작전>은 1950년 9월 15일 국제연합(UN)군이 맥아더의 지휘 아래 인천에 상륙해 6·25전쟁의 전세를 뒤바꾼 군사작전인 인천상륙작전을 스펙타클하게 그려낸 전쟁액션대작이다.
이 작품에서 해군 첩부부대 대위 '장학수' 역을 맡은 이정재는 이날 기자회견을 톨해 "리암 니슨과 함께 연기한 경험은 매우 인상적이었다"며 "촬영 중간에도 그가 앉은 의자나 소품 등을 매만지며 맥아더 장군 역에 더욱 몰입하려는 노력이 굉장히 인상 깊었다"고 리암 리슨과 호흡한 소감을 밝혔다.
국제연합군 최고사령관 '더글라스 맥아더' 역의 리암 니슨 역시 이정재에 대해 "이정재는 진정한 배우이자, 순수함을 지닌 매우 아름답고 집중력이 강한 배우"라고 칭찬하며 "지금껏 72개 작품에 출연했는데, 이만큼 매우 신속하고 집중력이 높은 크루를 만난 건 매우 충격적이었다"고 화답했다.
리암 니슨은 극 중 맥아더 장군을 연기하기 위해 많은 리서치와 독서를 했다고 전했다. 그는 "마크 페리 작가의 '미국에서 가장 위험한 인물'이란 책을 읽었는데, 얼마만큼 맥아더가 그 당시 논란이 많은 인물이었는지 잘 표현한 서적이었다. 전 이번 작품을 통해 맥아더란 캐릭터를 제 방식대로 새롭게 표현했다. 예를 들면, 약간 삐딱하게 항상 모자를 써 주변 관료들을 매우 화나게 만들었고, 파이프를 항상 드는 모습은 권위적이었다. 특히, 군인들에게 파이프 담배를 문 할아버지의 모습을 제시해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영화에 출연한 점에 대해 "미국 등 서구 배우들이 한국 작품에 출연하는 것이 예외적인데, 그럼 점에서 매우 영광"이라며, "배우가 되기전부터 한국전쟁에 대해 관심이 많았다. 이 전쟁이 얼마나 중요한지 큰 흥미를 느꼈으며 이재한 감독이 내게 맥아더 역할을 제안했을때, 전설적이고 매우 카리스마적인 인물이면서 좌충우돌한 인물을 연기하게 되어 영광이었다. 아주 복잡한 이야기를 매우 흥미진진하게 이해하기 쉬운 대본으로 만들었다. 이 작품은 매우 감동적인 작품"이라고 전했다.
이정재는 "처음 시나리오를 제안 받고 '인천상륙작전'이라는 제목 때문에 전쟁씬 위주로 된 시나리오 인줄 알았다. 인천상륙작전이 실행되기 전 첩보상황을 겪게 되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다룬 형식에 매우 신선했고 흥미로웠다. 제가 맡은 장학수란 인물 역시 실존 인물을 베이스로 한 인물로 설정되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서 더욱 흥미를 느끼게 되었고, 그 분이 어떤 일을 했고, 지금은 어떻게 되셨는지 매우 궁금했다. 단순한 전쟁영화 개념을 넘어 이름 모를 숭고한 희생의 인물들을 다룬다는 점에서 이끌리게 되었다"고 작품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연출을 맡은 이재한 감독은 "한국 근대사에 빼 놓을 수 없는 슬픈 역사이다. 전쟁의 판도를 바꾼 인천상륙작전에 대한 이야기를 할 수 있게 되어 영광이다. 전쟁에 희생을 하신 호국영웅들에게 누가 되지 않게 열심히 만든 작품이고, 관객들에게도 의미있는 관람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영화 <인천상륙작전>에는 이정재와 리암 니슨 외에도 북한군 인천 방어사령관 '림계진' 역의 이범수, 인천 시립병원 간호사 '한채선' 역의 진세연, 켈로부대 인천지역 대장 '서진철' 역의 정준호 등이 열연하며, 김선아, 김영애, 박성웅, 추성훈 등이 특별출연한다. 오는 7월 27일 대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