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생각' 이희준 / 사진: 조선일보 일본어판 이대덕 기자, pr.chosunjns@gmail.com


배우 이희준이 임시완의 고군분투기를 대신 전했다.

22일 서울 압구정 CGV에서 영화 '오빠생각'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주연 배우 임시완, 고아성, 이희준이 참석했다. '오빠생각'은 한국전쟁 당시 실존했던 어린이 합창단을 모티브로 모든 것을 잃어버린 전쟁터 한가운데서 시작된 작은 노래의 위대한 기적을 그린 감동 대작이다.

이날 임시완은 "피아노를 못 치는데 잘 치는 척하는게 간지럽고 자신없어서 준비기간부터 촬영하는 내내 배웠다"고 말했다. 이에 이희준은 "임시완이 아침에는 격투기 훈련을 갔다가 피아노 레슨을 갔다. 또 해운대에서 팬티만 입고 들어가는 장면이 있어서 닭가슴살만 먹고 관리도 해야 했다"고 거들었다.

임시완은 "촬영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건 술을 잘 못 마시는 거였다"고 말했다. 함께 자리한 고아성, 이희준이 "못 마신 거였냐"며 놀라자 임시완은 "술을 가끔 마시긴 했지만 군인이 술 배가 나오면 웃기고 (술 배에) 시선을 뺏기지 않기 위해서 자제했다"고 해명했다.

그러자 이희준은 "한번은 임시완 차에 가봤는데 개 사료처럼 단백질 파우더만 먹고 있더라"며 농을 쳐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극중 임시완은 가족 잃은 전쟁터에서 동료들마저 잃게 되지만 어린이 합창단을 통해 점차 변화해가는 '한상렬' 역을 맡았다. 고아성은 고아원 아이들을 돌보는 자원봉사자 선생님 '박주미'로 변신한다. 이희준은 한때 군인이었지만 전투에서 한 손을 잃은 뒤 지금은 부모 잃은 아이들을 끌어모아 돈벌이를 시키거나 군 보급품을 몰래 빼돌리며 이득을 챙기는 빈민촌 대장 '갈고리' 역을 맡았다.

영화 '오빠생각'은 오는 2016년 1월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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