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영화제 전도연 / 사진: 조선일보 일본어판 이대덕 기자, pr.chosunjns@gmail.com


배우 전도연이 '무뢰한'으로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았다.

2일 오후 부산 해운대 비프빌리지 야외무대에서 영화 '무뢰한' 무대인사가 열렸다. 배우 전도연, 김남길, 감독 오승욱이 참석해 관객을 만났다.

이날 전도연은 "'무뢰한'의 김혜경은 남자들의 시선으로 대상화된 인물이다. 저는 김혜경의 인간적인 모습을 많이 보여주고 싶었다. 그들 속에서 그녀가 어떻게 상처받고 살아가는지, 어떻게 헤쳐나가는지를 집중해서 보여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전도연은 극중 혜경의 '의상'에 신경을 많이 썼다고 했다. 그는 "혜경이 젊었을 때부터 잘나가던 여자였기 때문에 (나중에 복수하는 과정에서) 총, 무기를 드는게 아니라 외모나 옷이 그녀의 무기가 될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지난 5월 개봉한 '무뢰한'은 살인자의 여자 곁을 맴도는 형사의 이야기다. '무뢰한'은 제68회 칸 국제영화제의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 받았으며, '칸의 여왕' 전도연은 이 영화로 4번째 칸의 레드카펫을 밟았다.

오승욱 감독은 "전도연의 첫 촬영은 걷는 장면이었다. 그 모습을 보면서 '내가 저런 사람을 캐스팅했구나' 싶었다. 그 자리에 김혜경이 있었다"면서 "나는 방해만 하지 말자고 다짐했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올해로 20회를 맞이한 '부산국제영화제'는 10월 1일부터 10일까지 열흘간 열리며 총 11개부문 75개국의 영화 304편이 영화의전당과 해운대 메가박스·센텀시티 롯데시네마·남포동 부산극장 등에서 상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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