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전선' 설경구 "여진구 캐스팅이 제 출연 조건" / 사진 : 조선일보 일본어판 이대덕 기자, pr.chosunjns@gmail.com


설경구가 <서부전선>에 내걸었던 출연 조건이 여진구였다고 밝혔다.

25일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영화 <서부전선> 제작보고회가 열려 천성일 감독을 비롯 설경구, 여진구가 참석했다.

<서부전선>은 농사 짓다 끌려온 남한군 '남복'(설경구)과 탱크는 책으로만 배운 북한군 '영광'(여진구)이 전쟁의 운명이 달린 비밀문서를 두고 위험천만한 대결을 벌이는 내용을 그린 영화.

여진구는 설경구와의 호흡에 "긴장을 많이 했다. 제가 어릴 때부터 스크린에서 봐왔던 선배님이시라 많이 떨렸다. 그런데 첫 촬영하는 날 '남복'이 되어 계시더라. 사투리로 왔냐고 하셔서 너무 편한 큰 형 느낌으로 촬영을 할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이에 설경구는 "<서부전선> 시나리오를 받고 제가 먼저 했던 말이 '여진구를 캐스팅 해주면 하겠다' 였다. '영광'이라는 인물이 제가 봤을 때 딱 여진구였다. 나이도 그렇고, 아직 성인이 되지 않은 캐릭터였는데 실제로도 그런 배우가 했으면 했는데 여진구 밖에 생각이 안났다. 여진구씨가 먼저 싸인한 걸 확인하고 저도 싸인했다"라고 캐스팅 속 사정을 전했다.

한편, 탄탄한 시나리오와 설경구, 여진구 등 배우들의 열연으로 올 추석 최고의 화제작으로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서부전선>은 오는 9월 개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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