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녀' 전도연 김고은 이병헌 2PM 이준호 / 사진 : 더스타DB,조선일보 일본어판 이대덕 기자, pr.chosunjns@gmail.com


<협녀, 칼의 기억>에서 열연한 전도연, 이병헌이 후배인 김고은, 2PM 준호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24일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영화 <협녀, 칼의 기억> 제작보고회가 열려 박흥식 감독을 비롯 이병헌, 전도연, 김고은이 참석했다. 영화 <협녀, 칼의 기억>은 칼이 곧 권력이던 고려 말, 왕을 꿈꿨던 한 남자의 배신 그리고 18년 후 그를 겨눈 두 개의 칼. 뜻이 달랐던 세 검객의 피할 수 없는 숙명을 그린 액션 대작.

<협녀, 칼의 기억>의 시작은 전도연이었다. 박흥식 감독은 11년간 <협녀, 칼의 기억>을 가슴에 품고있던 작품이라고 밝혔다. 그는 "전도연씨와 함께 만든 영화 <인어공주> 촬영 때 제주도 해녀 분들께 도움을 많이 받아서 제주도에서 시사회를 한 적이 있다. 당시 머리를 식히기 위해 무협지를 읽고 있었는데, 전도연씨가 시사회가 끝나고 차기작을 여쭤보셔서 여자가 주연인 무협 영화를 생각하고 있다고 했더니 관심을 갖더라. 이후 8년 뒤 시나리오를 건넸는데 그 때를 기억하고 있더라"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에 전도연은 "굉장히 디테일하게 말씀하셨다. 10대, 20대, 30대의 세 여성 검객이 등장하는 영화였다. 그런데 어느 날 카톡에 '협녀'라고 떠있어서, 올 것이 왔구나라고 기다리는데도 연락이 없으시더라. 기다리고 기다리다 제가 먼저 연락했다. 왜 저한테 연락이 없으시냐고 하고"라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당황한 박흥식 감독은 "완벽히 준비 된 후에"라고 변명했지만 전도연은 "다른 사람 캐스팅 하고 계셨잖아요"라고 덧붙여 현장을 폭소케했다.


시작은 전도연이었지만 완성은 이병헌, 김고은, 2PM의 멤버 이준호가 있기에 가능했다. 네 사람 모두 각기 칼을 완벽히 소화해야했다. 얼굴 옆을 스치는 칼을 담아야했기 때문에 그 어느 때보다 배우들의 합이 중요했다. 이에 김고은은 "액션스쿨에 걸어들어가서 기어나올 정도로 연습했다"라고 밝히기도.

무협 영화에 임하면서 전도연은 김고은을, 이병헌은 준호를 생각하는 애틋함도 더해졌다. 전도연은 이병헌에게 액션 장면 촬영에서 많은 가르침을 받았다고 말했고, 이병헌은 "제가 액션을 잘하는 것으로 생각하실텐데, 영화 끝나고 쫑파티에서 제 대역을 해주신 분이 알코올의 힘을 빌리신건지 '지아이조'도 칼을 두개씩 들고나와서 기대햇는데, 같이 하면서 실망했다고 말씀하셔서 상처받았었다"라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MC를 맡은 박경림은 '그러면 김고은 씨가 액션을 가장 잘하신거냐'라고 되물었고 전도연은 반갑게 마이크를 쥐고 "사실 그런 것 같다. 저희 셋 중에 액션이 가장 많았다. 매 촬영에서 와이어도 타고"라고 덧붙여 남다른 후배사랑을 보였다.

현장에서 김고은 역시 전도연에게 많이 의지했음을 밝혔다. 그는 "선배님들과 첫 촬영을 하게되면 너무 긴장돼서 감당이 안되던 때가 있었다. 그런데 금방 허물어졌다. 심지어 (전) 도연 선배님이 촬영이 없으신 날, 저 혼자 액션 장면을 촬영하다 힘들었는지, 무작정 전화해서 '뭐하세요' 할 정도로 심적으로 많이 기댔던 것 같다"라고 말하기도.

여여케미가 전도연, 김고은이라면 남남케미도 뒤지지 않았다. 이병헌은 일본 공연으로 현장에 참석하지 못한 2PM의 멤버 이준호에 대해 "메이킹에서도 그런 칭찬을 했지만 누구보다 의지와 열정이 남달랐다. 매 장면마다 체력적으로 굉장히 힘들었음에도 다시 해보고 싶다고 말하더라. 첫 액션이라고 말하는데 춤을 춰서 그런지 굉장히 유연하고 노련함이 보여서 놀랐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전도연, 이병헌, 김고은이 전하는 고려말 피할 수 없는 숙명을 담은 영화 <협녀, 칼의 기억>은 오는 13일 개봉해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협녀, 칼의 기억' 이병헌 "2PM 준호, 액션 노련해…깜짝 놀랐다"] 더스타 영상 보러가기

홈으로 이동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