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 이성민 "이준, 정말 모기 한 마리도 못 죽이는 성격" / 사진 : 조선일보 일본어판DB


이준이 영화 <손님>을 연기한 고충을 밝혔다.

2일 서울 CGV 왕십리점에서 영화 <손님>의 언론시사회가 열려 김광태 감독을 비롯 류승룡, 이성민, 천우희, 이준이 참석했다.

<손님>은 독일 하멜른의 피리 부는 사나이를 모티브로 차용, 1950년대를 배경으로 지도에도 나오지 않는 산골마을에 들어선 낯선 남자와 그의 아들. 그리고 마을 사람들이 숨기려 했던 비밀과 쥐들이 기록하는 마을의 기억을 다룬 영화.

촌장의 아들 '남수' 역을 맡아 아버지를 위해 손에 피를 묻히기를 주저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준 이준은 "저는 사실 약한 남자다. 영화 속에서 고양이를 죽이는 장면이 있는데 눈물이 날 것 같았다. 아버지(이성민) 앞에서 믿음직스러운 모습을 보여줘야해서 충성을 다하면서 연습했다"라고 고충을 전했다.

이에 이성민은 "이준씨 성격이 진짜 그렇다. 모기 한 마리도 못 죽이는 성격이다. 그렇지만 방충망은 사랑한다"라고 실제 산골마을에서 찍었던 현장에서의 모습을 폭로했다.

이준은 "전기 파리채가 촬영장에 있더라. 생전 벌레를 죽여본 적이 없는데, 전기 파리채를 사용해서 평생 죽일 벌레를 다 죽인 것 같다. 고양이는 너무 사실적으로 생기고, 피도 많이 나서 촬영 놀이를 한다고 생각하고 임했다"라고 말했다.

한편, 류승룡, 이성민, 천우희, 이준 등이 열연해 올 여름 등골을 서늘하게 만들어줄 영화 <손님>은 오는 7월 9일 개봉해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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