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7회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주연상 줄리안 무어 수상소감 / 사진 : 영화 '스틸앨리스' 스틸컷


'아카데미시상식'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줄리안 무어가 감격에 찬 수상소감을 전했다.

한국 시간으로 오늘 오전 10시부터 LA 헐리우드 돌비 극장에서 진행된 제 87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줄리안 무어가 <스틸 앨리스>로 생애 첫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줄리안 무어는 이미 골든글로브 시상식과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배우조합상,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 팜 스프링 영화제에 이어 아카데미 시상식 바로 전날 열린 미국 최대의 인디영화 시상식인 인디펜던트 스피릿 어워즈 (Independent Spirit Awards)에서도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오스카 시즌에 열리는 주요 시상식의 여우주연상을 석권, 압도적인 수상 후보로 예견됐다.

1998년 <부기 나이츠>로 여우조연상 후보에 오르며 처음으로 아카데미 노미네이트에 성공한 줄리안 무어는 2000년 <애수>로 여우주연상 후보로, 그리고 2003년 <파 프롬 헤븐>과 <디 아워스>로 각각 여우주연상과 여우조연상 후보에 오른데 이어 13년 만에 <스틸 앨리스>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으며 드디어 수상의 영광을 안게 됐다.

줄리안 무어는 "얼마 전에 오스카상을 받으면 수명이 5년 연장된다는 글을 읽었다. 아카데미 관계자 분들께 감사 드린다. 왜냐면 남편이 저보다 어려서 오래 살아야 하기 때문이다"라는 농담으로 시작한 수상소감에서 "늘 고립된다는 느낌을 받고 있을 알츠하이머 환자들이 <스틸 앨리스>를 통해 조명 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루게릭 병(ALS)으로 투병중인 리처드 글렛저 감독과 워시 웨스트모어랜드 감독에게도 이 영광을 돌리고 싶다. 여배우에게는 이보다 더한 영광은 없다"라고 소감을 밝혀 모두의 기립 박수를 받았다.

한편, 줄리안 무어의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수상 소식으로 더욱 궁금증을 모으는 영화 <스틸 앨리스>는 알츠하이머에 걸려 소중한 기억을 조금씩 잃어가는 여교수 '앨리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제 4회 마리끌레르 영화제 상영작으로 초청되어 두 차례 상영이 일찌감치 매진되는 등 관심을 받고 있으며 오는 상반기 개봉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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