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의원' 박신혜 "예쁘게 울기? 노력의 결과…원래 울면 못생겼다"

박신혜가 영화 <상의원>에서 남심을 사로잡는 눈물 연기를 선보인다.

10일 서울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영화 <상의원>의 언론시사회가 열려 이원석 감독을 비롯 배우 한석규, 고수, 박신혜, 유연석, 마동석, 조달환이 참석했다. 영화 <상의원>은 조선시대 왕실의 의복을 만들던 상의원에서 펼쳐지는 조선 최초의 궁중 의상극.

극 중 박신혜는 혼례 이후 왕이 한번도 찾지않는 삶이 전쟁터인 왕비 역할을 맡았다. 이에 유독 <상의원>에서 박신혜는 많은 눈물을 보여야했다. 박신혜는 "왕비가 왕에게 전혀 사랑을 받지 못하고 본인의 마음을 전달하지 못하는 점에서 불쌍하다는 생각을 많이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커다란 궁 안에서 기댈 곳도 없고 의지할 사람도 없이 철저히 외롭고 혼자인 왕비라 그런 감정을 이끌어가려다보니 저절로 촬영하면서 눈물이 많아졌던 것 같다. 외롭기도 했고"라고 촬영 당시를 회상했다.

하지만 박신혜의 눈물은 왕비답게 아름답기만 하다. 이에 특별한 비결이 있냐 묻자 그는 "제가 우는 연기를 할 때 얼굴 근육 움직임이 많았는데 그걸 좋아하시는 분도 계신 반면 거슬린다는 반응도 있었다. 그래서 <상의원>에서는 표정을 없애려고 나름의 노력을 했다. 그래서 왕비가 눈물을 흘리는 장면에서도 미간을 덜 찌푸리려고 노력했다"라며 "원래는 울면 못생겨진다"라고 덧붙여 털털한 면모를 보였다.

한편, 한석규, 고수, 박신혜, 유연석, 마동석, 조달환 등이 열연한 영화 <상의원>은 오는 12월 24일 개봉해 관객들에게 조선시대의 아름다움을 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