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매치' 이정재 "현장분위기로 치면 '신세계'는 2천만 갔어야 했다"(인터뷰)

이정재가 현장분위기와 흥행 공식에 대해 입을 열었다.

최근 영화 '빅매치'(감독 최호)의 개봉을 앞두고 '최익호' 역을 맡아 도심에서 벌어지는 '에이스'(신하균)의 게임에 맞서 형을 구하기 위해 불굴의 파이터의 면모를 보여준 이정재가 인터뷰 현장에서 "촬영 현장 분위기와 흥행이 비례하지는 않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정재는 '관상', '도둑들', '신세계' 등의 작품을 연달아 히트시키며 명실상부 충무로 대표 흥행스타로 떠올랐다. 이에 오는 27일 개봉하는 영화 '빅매치'에서도 이른바 '대박 느낌'이 있냐는 질문에 "여전히 개봉 직전에는 초조함과 불안함, 기대감이 교차한다. 흥행도 흥행이지만 영화를 만드는 사람이나, 보는 사람에게 부끄러운 영화가 되진 않을까 염려가 된다"라며 "하지만 '빅매치'는 그런 작품은 아닌 것 같다"라며 작품에 자신감을 보였다.

이에 현장 분위기와 흥행이 비례하는 것 같냐 묻자 그는 "'도둑들' 때 현장 분위기가 굉장히 좋아서 잘된 건 사실이다. 그런데 '신세계' 때는 정말 역대 최고였다. 그 때 분위기로만 치면 2천만 갔었어야 했다. (황)정민이 형, (최)민식 선배 다 현장에서 가만히 안 계시고 엄청 농담과 장난을 많이 치셔서 항상 즐거웠다"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빅매치'의 현장 분위기에 대해서 이정재는 "전체적인 팀워크가 무척 좋았다"라며 "하지만 역할의 특성상 실제로 만나 호흡을 맞추는 씬이 많지 않아 그게 제일 아쉬웠다. 신하균과는 다시 한 번 작품을 해보고 싶다. 이성민 선배님은 드라마랑 스케줄이 겹쳐서 촬영하는 동안 체력적으로 힘드셨을텐데도 현장에 오시면 곧바로 형으로 변신을 하시더라. 보아도 기대만큼 굉장히 잘했고 호흡도 잘 맞았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정재부터 신하균, 이성민, 보아, 김의성, 라미란, 배성우, 손호준, 최우식 등 명품 배우들의 특급 분위기가 만들어낼 즐거운 케미와 함께 서울 도심에서 펼쳐지는 '익호'의 모험을 통한 통쾌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영화 '빅매치'는 오는 11월 27일 개봉해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