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영화제 유연석 박해일 / 사진 : 현성준 기자, star@chosun.com


유연석, 박해일 두 호감 배우가 부산 관객들의 마음을 송두리째 흔들었다.

영화 '제보자' 야외무대인사가 3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중동 해운대 비프빌리지 야외무대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배우 박해일, 유연석과 임순례 감독이 참석했다.

부산 시민들의 환호성을 받으며 입장한 박해일은 기분이 좋은 듯 어린 아이처럼 두 팔을 벌려 크게 인사했고 관객들은 환호로 보답했다. 박해일, 임순례 감독과 함께 무대에 오른 유연석은 "잘 지냈나?"라고 부산 사투리로 인사를 건네 뜨거운 분위기를 이어갔다.

비프빌리지를 찾은 한 팬이 '어깨깡패 유연석'이라는 플랜카드를 들고 있는 것을 발견한 박해일이 이를 언급하자 유연석은 쑥스러워하며 "깡패는 아닌데 어깨가 넓다고 해서 붙여진 애칭"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일 개봉한 영화 '제보자'(감독 임순례)는 대한민국을 뒤흔들었던 줄기세포 사건을 모티프한 작품으로, 시사프로그램 PD 윤민철(박해일)이 연구원 심민호(유연석)의 제보를 받고 이장환 박사(이경영) 팀의 줄기세포 복제 논문과 연구의 실체를 추적한다.

임순례 감독은 "줄기세포, 언론 이런 단어들로 설명되니 영화가 무겁고 지루할 거라고 생각하는데 굉장히 재미있는 두 배우들이 '제보자'에서 여러분들이 좋아할 만큼 호연을 펼쳤다"며 기대를 당부했다.

관객과 만나는 십 여분의 시간이 지나고 "이제 세 배우를 보내야 한다"는 사회자의 말에 아쉬워하는 관객들을 대신해 유연석은 "벌써요? 좀 더 하면 안되나? 아쉽다"고 혼잣말을 중얼거리다가 "가지 말까요?"라고 외쳐 또 한 번 부산 관객들의 마음을 들었다놨다.

유연석은 "여러분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데 아쉽다. 부산에 며칠 더 있을 예정이니 지나가다 만났을 때 붙잡고 궁금한 점들을 물어봐달라. 성심성의껏 답해드리겠다"며 밀크남의 면모를 보였다. 끝으로 유연석과 박해일은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과 함께 개봉한 영화 '제보자'에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Busan International Film Festival-BIFF)'는 월드 프리미어 98편,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36편 등 79개국 312편의 영화가 10월 11일까지 영화의 전당 및 부산 일대 극장, 해운대 야외무대 등에서 소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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