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짜2'가 베일을 벗었다.

25일 서울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영화 '타짜-신의 손(이하 '타짜2')'의 언론시사회가 열려 배우 최승현, 신세경, 곽도원, 이하늬를 비롯 강형철 감독이 참석했다. '타짜2'는 지난 2006년에 개봉해 조승우와 김혜수를 비롯 유해진, 김윤석 등 강렬한 인상을 남긴 '타짜'의 바통을 이어받았다.

영화 '타짜-신의 손'은 삼촌 고니(조승우)를 닮아 남다른 손재주를 보이던 대길(최승현)이 첫사랑 '미나'(신세경)이 있는 고향을 떠나 강남의 '꼬장'(이경영) 하우스에서부터 '고광렬'(유해진), '동식'(곽도원), '아귀'(김윤석)을 만나며 '신의 손'을 성장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강형철 감독은 "'타짜2'를 선택한 이유 중 하나가 1편의 인물들과의 연결성이 재미있었다. 그리고 2편이 인물들 사이에 속고 속이고, 행동에 따라 인과응보가 확실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타짜'에 대한 존경과 향수를 소환하기를 원했다. 제가 만든 전작('써니') 스타일이 녹아있을 수도 있고"라고 밝히며 "3편, 4편이 제작된다면 그것을 맡은 시는 감독님이 어떻게 하실지는 모르겠는데 개성이 녹아있으면 좋겠다"라고 바람을 전했다.

강형철 감독의 말대로 '타짜2'는 허영만 화백의 원작 '타짜-신의 손'을따라가지만 분명한 감독의 스타일이 베어있다. '인과응보'적인 설정과 함께 극 중 자동차 추격전에서 배경음악으로 등장하는 나미의 '빙글빙글'은 이를 극대화하는 장면 중 하나.


스크린상에서의 최승현과 신세경의 젊은 피와 '타짜'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유해진, 김윤석과의 앙상블도 눈여겨 볼만하다. 최승현은 '대길'을 맡아 노출 연기부터 사투리 연기, 남다른(?) 손기술 등을 익숙하게 소화한다. 앞서 영화 '포화속으로', '동창생'에서 보여준 것과 다른 일상 생활 속 모습은 배우 최승현의 또다른 발견. 이에 최승현은 "강형철 감독님이 개성있게 만들어 놓은 상태로 잔치에 초대해주셨다"라며 "제가 어떻게 연기를 한다기보다 대길이라는 사람에 그대로 임했다"라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신세경과 이하늬는 '타짜2'에서 '자극'의 부분을 담당했다. 극 중 동식은 속임수 없는 깨끗한(?) 마지막 승부를 위해 탈의 상태에서 화투를 칠 것을 제안한다. 이에 대길, 미나, 우사장(이하늬), 동식, 아귀는 모두 탈의한 채로 승부에 임한다. 대중들에게 '청순글래머'라는 애칭을 가진 신세경과 속옷 모델로 활약할 정도로 아름다운 몸매의 소유자인 이하늬는 완벽 몸매를 뽐내며 스크린 속에서 남심을 사로잡는다.

노출장면에 임한 최승현은 "남자들도 벗고 촬영을 하는데 익숙지 않은 상황이라 실제 촬영 전에는 쳐다보지도 못했던 것 같다"라며 "여성들과 함께 벗고 있으니 눈을 잘못 돌리면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아닐 수도 있겠다 싶었다. 하지만 다들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촬영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신세경과 이하늬가 남심을 사로잡는다면 최승현의 완벽한 구릿빛 피부는 '타짜2'에서 여심을 사로잡기 충분하다. 시골 동네의 중국집 배달부 부터 타워팰리스에 사는 잘나가는 타짜와 모든 것을 잃고 떠돌이 생활을 하며 스승 '고광렬'을 만나 소박하게 다시 일어서는 다양한 대길의 모습은 최승현을 통해 여성 관객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


'타짜1'과 이어지는 '아귀' 김윤석과 '고광렬' 유해진의 모습은 새롭게 등장한 배우들을 충분히 뒷받침해나가며 극을 이끈다. 김윤석은 앞에서 싸우는 '타짜' 전선에서 멀리 떨어진 고독해 보이는 하우스에서 이들을 변함없는 강렬한 카리스마로 맞는다. 반면 유해진은 한층 인자해진 스승다운 면모로 대길을 이끈다. 이에 유해진 역시 "'타짜2' 고광렬에서는 유쾌함에만 중점을 두지 않았다. 개인적인 연민이 섞여있었다"라며 "'타짜'라는 작품은 저에게 좋은 추억을 줬고 이별하는게 쉽진 않았다. 제가 정말 사랑한 인물인 것 같다"라고 덧붙이며 애정을 전했다.

한편, 웃음과 자극적인 코드까지 버라이어티한 배우들의 앙상블을 통해 추석엔 역시 '화투'라는 향수와 웃음, 그리고 통쾌함까지 관객들에게 전달할 영화 '타짜-신의 손'은 오는 9월 3일 추석 연휴 시즌 관객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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