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적' 김남길 "유해진이 지도한 설리 욕? 확 왔다" / 사진 : 현성준 기자 star@chosun.com,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영화 '해적:바다로 간 산적'의 유쾌한 에너지가 된 즐거운 현장 분위기가 전해졌다.

2일 '나인트리 컨벤션' 광화문 지점에서 영화 '해적:바다로 간 산적'(감독 이석훈) 제작보고회가 열려 배우 김남길, 손예진, 유해진, 김태우, 김원해, 조달환, 이이경이 참석했다. 이날 유해진은 해적단의 f(x) 설리에게 욕하는 법을 어떻게 가르쳤냐는 질문에 "제가 지도를 했다고요?"라고 되물은 뒤 "그랬다면 깊숙한 곳에서부터 우러나서 해야한다고 했을거다"라고 밝혀 웃음을 자아낸다.

이에 설리가 욕하는 장면에서 우러나보였나 묻자 김님길은 "저한테는 확 왔다"라고 당시를 회상해 현장을 웃음짓게 했다.

f(x)의 멤버 설리는 영화 '해적:바다로 간 산적'에서 손예진이 이끄는 해적단의 '흑묘' 캐릭터를 맡아 '용갑' 신정근, '참복' 이이경이 등장해 강한 존재감을 빛냈다. 이에 손예진은 "산적패와 해적패로 나뉘어 있었는데 산적패는 남자 분들로만 구성되어 있어 유쾌하게 찍었다고 들었는데 저랑 신정근 선배님, 설리, 이이경은 4명이 같이 배 위에서 추위와 싸우며 서로 아껴주는 분위기가 있었다"라고 현장을 회상했다.


해적패에 맞서는 산적단은 고려 무사출신의 산적단 두목 '장사정' 김남길 휘하의 '철봉' 유해진, '스님' 박철민, '산만이' 조달환, '춘섭' 김원해로 구성됐다. 이들은 현장에서도 유쾌한 입담으로 당시 즐거웠던 분위기를 짐작케 했다. 이들의 끈끈한(?) 분위기에 이석훈 감독은 "김남길이 촬영장을 정말 좋아한다"라며 "스텝들과도 호형호제하며 가깝게 지냈고 양수리 종합 촬영소에 몇 달씩 있다보니 김남길씨가 탁구도 같이 치고 여러가지 재미있는 일이 있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에 김남길은 "촬영장이 제일 좋다"라며 통쾌한 웃음을 지은 뒤 "스텝들도 많고 선배님들도 계시니까 현장에 있는게 너무 좋더라. 산적패는 남자만 있어서 음담패설도 하고 인생 얘기도 많이 하게되니 어찌보면 촬영보다 대기시간이 좋을 때도 있었다"라고 밝혀 훈훈한 현장을 짐작케 했다.

해적패, 산적패와 함께 또 하나의 '해적:바다로 간 산적'의 무리를 이루는 것은 조선개국세력. '모흥갑' 김태우, '한상질' 오달수, '소마' 이경영은 각자의 카리스마를 뽐내며 스크린에 등장한다. 하지만 이들은 무리지어 다니지 않아 김태우는 "전 그냥 혼자 있었다"라며 해전단과 산적단의 훈훈한 분위기에 외로움을 자아냈다. 이어 김태우는 "산적팀이 굉장히 재밌다. 한 번 같이 싸우는 씬이라 대기실에 같이 있는데 4시간 지나고 나니 산적팀이 아닌게 다행이다 싶었다. 너무 재밌게 있어서 연기가 안될 것 같았다"라고 밝혔다.

영화 '해적:바다로 간 산적'은 각각의 무리들에서 전해지는 유쾌한 분위기를 그대로 영화 속에 짜릿하고 시원하게 담아냈고 이에 '한국의 캐리비안 해적'이라는 말로 개봉 전부터 대중들에게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하지만 이석훈 감독은 "영화를 만드는 사람에서 한국판 뭐다 하는 말이 기분 좋은 얘기는 아니다. '캐리비안의 해적'이 헐리웃에서 만들어졌고 먼저 해적 소재를 담은 좋은 영화지만 솔직히 말씀드리면 '해적'이 더 재미있다"라고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한편, 김남길 손예진 유해진 등의 명배우가 바다 위에서 시원한 쾌감과 함께 유쾌한 웃음까지 전해줄 영화 '해적:바다로 간 산적'은 오는 8월 6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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