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친구들' 이도윤 감독 "지성-주지훈-이광수 망가뜨리는데 쾌감 느꼈다"

'좋은 친구들'을 연출한 이도윤 감독이 극 중 배우들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25일 서울 왕십리 CGV에서 영화 '좋은 친구들' 언론 시사회가 열려 이도윤 감독을 비롯 지성, 주지훈, 이광수가 참석했다.

영화 '좋은 친구들'은 우발적인 사건을 계기로 의리와 의심 사이에서 갈등하는 세 남자 지성, 주지훈, 이광수를 밀도있게 그려냈다.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임에도 영화는 자극적인 요소보다는 현실과 밀접하게 닿아있는 느낌으로 관객들에게 친구, 의리, 사람과의 관계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이에 이도윤 감독은 "'좋은 친구들'의 장르를 드라마라고 생각한다. 주변에서 볼 수 있는 평범한 인물들이 상황에 따라 겪을 수 있는 비극을 다룬 이야기다. 생각을 하게 만드는 영화를 지향했고 그런 면에서 리얼리티를 두고 멋있어 보이는 것을 배제하려고 했다. 그래서 배우들에게 살 좀 찌워라 요구했고 촬영 자체도 현실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며 찍었다"라고 밝혔다.

또한 "잘 생긴 배우들을 망가뜨리는 것에 쾌감을 느끼면서 찍었다. 그런데 그게 예쁜 화보집 속 사람이 아니라 적당히 망가지는 주변 사람같이 보여 왠지 더 진짜같고 더 섹시하지 않나 싶다"라고 밝혔다.

실제로 앞서 주지훈은 '좋은 친구들'의 현실성 느껴지는 캐릭터를 그려내기 위해 10Kg을 증량했다고 밝혀져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한편, 지성, 주지훈, 이광수가 피부로 느껴질 수 있는 삶 속에 있을 법한 친구들 사이의 비극을 그려낸 영화 '좋은 친구들'은 오는 7월 10일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