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감독-김려령 작가 '우아한 이야기' 후일담 / 사진 : 무비꼴라쥬


우아한 거짓말'의 이한 감독과 원작자 김려령 작가가 영화 속 숨겨진 이야기를 나눴다.

김희애, 고아성, 김유정, 김향기의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으며 폭발적 입소문으로 흥행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영화 '우아한 거짓말'의 이한 감독과 원작자 김려령 작가가 영화 속 특별한 이야기를 직접 밝혔다.

많은 관객들이 궁금해 하는 '우아한 거짓말'이라는 제목이 담고있는 의미에 대해 이한 감독은 "꼭 무언가로 정의하기 보다는 각자의 마음 속에 우아한 거짓말이 있으며 실제로 우리는 크건 작건 모두 우아한 거짓말을 하고 있다. 내가 돋보이기 위해 했거나 위기 모면, 혹은 누군가를 공격하기 위해 했던 모든 거짓말들이 우아한 거짓말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또한 장발에 만학도인 '추상박' 역으로 색다른 변신을 한 유아인에 대해서 이한 감독은 "관객들이 영화를 보고 너무 지치지 않았으면 했다. 유아인씨를 직접 생각하면서 썼는데 흔쾌히 출연해 주셔서 정말 고마웠다. 유아인씨는 재미있는 모습, 진지한 모습 등 카멜레온처럼 다양한 모습들을 가지고 있다. 평소 유아인씨의 모습을 떠올리며 '추상박' 캐릭터를 자연스레 소화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으로 만들었다"라고 전했다.

유아인의 변신에 김려령 작가 역시 "시사회 때 만난 유아인씨가 환하게 웃으며 '원래 그런 캐릭터가 잘 맞는데 지금까지 기회가 없었다'라고 말했었다. 이한 감독님이 배우를 제대로 보고 배우 역시 자신을 잘 파악하고 있는 것 같다"라며 감독과 배우를 모두 호평했다.

'우아한 거짓말'의 중요한 소품 중 하나는 빨간 털실. 이에 김려령 작가는 "빨간 털실은 천지(김향기 분)와 동일시했다. 뜨개질은 단순한 작업이지만 계속 엮으면서 새로운 모양의 형태가 나온다. 털실은 풀어내고 엮이는 관계를 말하고 빨간색은 보통 피, 열정, 간절함을 나타낸다. 천지가 소통할 수 있었던 건 털실 뿐이었고 그래서 자신에게 가장 친숙한 털실에 마지막 몸을 기대지 않았나 싶다"라며 다양한 해석이 가능함을 덧붙였다.

또 김려령 작가는 "'우아한 거짓말'은 원작의 메세지를 더 넓고 선명하게 보여준 의미있는 영화다. 영화를 보고 실현 가능한 희망과 사랑을 느꼈으면 한다"라며 "지금 많이 아프고 힘들더라도 아직 내가 가지 않은 곳에 숨 쉴 곳이 있다는 것을 믿고 뚜벅뚜벅 걸어가셨으면 좋겠다. 그렇게 여러분들 뒤에서 응원할 수 있는 영화이길 바란다"라며 따뜻한 메세지를 덧붙였다.

한편, 14세 소녀의 죽음 이후 남겨진 가족과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가 웃음과 감동으로 가슴에 따뜻한 위로를 전하는 영화 '우아한 거짓말'은 지난 13일 개봉한 이후 72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몰이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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