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 장혁 자작시 / 사진: 더스타 현성준 기자, star@chosun.com


장혁이 중학교 1학년 당시 쓴 시를 공개했다.

11일 서울 합정동 메세나폴리스 롯데카드 아트홀에서는 영화 '가시' 제작보고회가 열려 김태균감독을 비롯 주연배우 장혁, 조보아가 참석했다.

이날 장혁은 과거 연애편지를 쓰던 시절에 30, 40분의 고민 끝에 쓴 편지를 100통이상 붙이지 못한 경험이 있다고 고백하며 로맨틱한 면모를 뽐냈다.

이에 구체적인 내용을 묻자 장혁은 "여자에게 바치려고 했던 연애편지는 아니지만 한 번 시인이 되볼까 생각하며 쓴 글이 있다"라고 중학교 1학년 당시 쓴 시 '신호등'의 내용을 공개했다.

장혁은 "제목이 '신호등은 있어야 된다'다. 어린 나이에 세상은 어떻게 살아가야하고, 질서란 무엇이고 이런 걸 생각했던 것 같다"라며 "사람은 두 가지 종류가 있다. 인도를 걷는 사람과 차도를 걷는 사람. 나는 인도를 걷고 있고, 나중에는 차도를 걸을 것이다. 둘이 어떻게 같이 걷지? 답은 신호등이 있어야된다"라고 '신호등' 의 내용을 덧붙이며 수줍은듯 미소지었다.

영화 '가시'는 고등학교 체육교사인 준기(장혁 분)에게 갑자기 찾아온 영은(조보아 분)의 사랑이라는 이름이 가져온 잔혹한 집착을 담았다. 액션으로 대중들에게 이미지가 각인된 장혁의 의외의 행보. 장혁은 이에 "이상하게 제 나이다보니 공감이 갔다. 일상을 벗어나고 싶다 이런 느낌? 공감할 수 있는 감정을 표현해보고 싶었다"라고 중1 소년과는 또다른 현재의 면모를 보였다.

한편, 장혁과 조보아의 위험한 사랑과 그로인한 파경을 다룬 서스펜스 멜로 영화 '가시'는 오는 4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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