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결혼전야' 배우들 / 사진 : 더스타 현성준기자,star@chosun.com


영화 '결혼전야'가 공개됐다.

7일 오후 서울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영화 '결혼전야' 언론 시사회가 열려 배우 김효진, 김강우, 옥택연, 이연희, 마동석, 구잘, 이희준, 고준희를 비롯 홍지영 감독이 참석했다.

영화 '결혼전야'는 결혼을 앞둔 4커플 김강우-김효진, 마동석-구잘, 고준희-이희준, 옥택연-이연희 그리고 주지훈까지 9명의 이야기를 다룬다. 각기 다른 상황의 네 커플은 메리지블루(marriage blue)라는 결혼 전 겪는 우울증(?)을 극복하거나 굴복한다.

이에 홍지영 감독은 "결혼 전 모두가 경험할 감정을 담아보면 재미있고 진솔한 이야기가 되겠다 싶어서 부득이하게 2시간 안에 4커플을 담았다. 각각 다른 위치에서 겪는 커플들의 심적 갈등들을 다루면 관객들에게도 즐겁고 보고난 후에 어려운 숙제를 풀어준 느낌을 주고 싶었다"라고 '결혼전야'를 기획하게 된 계기를 전했다.

'결혼전야'에는 관객이 극에 집중해서 극에 몰입할 수 있도록 잘 차려진 반찬들이 많다. 결혼을 앞두고 상대방의 과거를 알게된 태규(김강우 분)와 주영(김효진 분), 7년간의 연애 후 결혼을 하기로 한 원철(옥택연 분)과 소미(이연희 분), 집부터 가구 상견례 종교 등 모든 절차마다 문제에 부딪히는 대복(이희준 분)과 이라(고준희 분), 러시아 미녀와 국제결혼을 하게 돼 모든 것이 불안한 건호(마동석 분)꽈 비카(구잘 분)의 이야기가 친밀도 높은 구성으로 짜임새 있게 엮여있다.

이에 감독은 모든 공을 배우들의 몫으로 돌렸다. 홍지영 감독은 "시나리오에서 분화가 되어 있었도 균형이라는 건 결과에 따라 깨어지게 되어 있는데 배우들 9명이 다 잘해줬다. 배우들이 시나리오보다 본인이 갖고 있는 걸 많이 가지고 들어와줘서 더욱 생동감있고 공감이 가는 부분들이 풍성해 진 것 같다"라고 밝혔다.


김강우는 한혜진의 형부로서 국민형부라는 호칭을 얻을 정도로 과거 훈훈한 결혼생활로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결혼전야'에서 그는 주영(김효진)의 과거에 집착하는 찌질한 모습을 본연의 모습처럼 보여준다. 김강우는 "제가 와이프한테 하는 행동들을 많이 넣어봤다. 평소에 겉으로 드러나는 모습이 아닌 집에서의 모습들을 영화 속에 많이 넣어보려고 노력을 했다"라고 연기의 포인트를 밝히기도.

이연희는 실제 결혼 1주일 전에 흔들린다면 어떤 선택을 할거냐 묻자 "그 때 상황이 됐을 때 저에게 중요한게 무엇인지 생각해보고 선택할것 같다"라며 "그 때 상황이 결혼이 중요하다 싶은 생각이 든다면 결혼을 택할거고 일을 포기할수 없다 싶으면 결혼을 포기하고 새로운 사람과 연애를 하지 않을까 싶다"라고 밝혔다.

미혼 남녀 이희준은 고준희와의 남다른 케미를 전했다. 이희준은 "전작에서 고준희씨를 보고 한 번쯤 호흡해보고 싶었는데 이렇게 아름다운 미인과 '결혼전야'를 찍어서 좋았다. 매순간 신이 났고 제 세련됨을 죽이고 촌스럽게 하느라 많이 노력했다"라며 극 중 캐릭터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밝혔다.

극 중 러시아 미녀와 결혼하게 되는 마동석은 남다른 고민을 안고 있었다. 그는 몸에 찾아온 이상징후로 구잘과 밤을 보낼 수 없어 비뇨기과를 찾게 되는 것. 이를 보여줘야 했던 마동석과의 연기에 대해 비뇨기과 의사로 등장한 김효진은 "현장에서도 재미있게 촬영을 했는데 고스란히 영화에 담겨있는 것 같다. 촬영할 때 마동석씨가 끝없는 애드립을 보여주고 본의 아니게 노출까지 해야했는데 모자이크 처리가 되어서 더 강도가 센 것 같다"라며 웃음 지었다.

언론시사회에서 배우들은 각각 본인이 생각하는 결혼을 환상과 현실로 나눠 답했다. 하지만 김효진은 마무리 인사에서 "영화 속 나이 든 노부부가 춤을 추는 장면이 있었는데 행복해 보이고 저게 삶이구나 이런 생각이 들었다. 영화가 모든 분들에게 행복을 전해줬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각기 다른 연령대, 상황의 네 커플은 영화 속에서 결혼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줄 예정이다. 그리고 그 이야기는 결혼을 앞둔 혹은 결혼을 과거에 준비한 적 있던 또는 결혼을 생각해봤던 관객들 모두에게 각기 다른 공감을 선사할 예정이다. 결국 모두가 꿈꾸는 노부부의 맞잡은 손 처럼.

한편, 결혼을 7일 앞두고 벌어지는 4커플의 각기 다른 러브스토리를 담은 영화 '결혼전야'는 오는 11월 21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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