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 탑 최승현-김유정 / 사진 : 더스타 영상 캡처


"'동창생' 전쟁 3세대 이야기, 청춘-리명훈-최승현이 영화의 에너지"-박홍수 감독
"박 감독과 육체적, 정신적으로 의지하는 사이"-최승현

빅뱅 탑에서 배우로 돌아온 최승현이 부산 해운대를 뜨겁게 달궜다.

빅뱅 탑(최승현)과 김유정이 4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우동에 위치한 영화의전당 비프빌리지 야외무대에서 열린 영화 '동창생'(감독 박홍수) 행사에 모습을 드러냈다.

영화 '동창생'은 최승현이 맡은 리명훈이 북한에 남겨놓고 온 가족에게 돌아가기 위해 모든걸 바치는 이야기로, '의형제'(2010)와 '고지전'(2011)의 조연출을 맡았던 박홍수 감독의 데뷔작이다.

최승현은 "리명훈은 유일한 가족인 여동생을 위해 임무를 받고 남한으로 내려가는 남파공작원 역할이다. 여동생을 위해 본인의 삶을 포기한, 여동생을 사랑하는 오빠 역할을 맡았다"고 밝혔다.


박홍수 감독은 "'동창생'은 가족 영화라기 보다 리명훈이라는 소년의 자기 정체성에 대한 영화"라며, "'고지전'은 전쟁을 겪고 일으킨 세대, '의형제'는 전쟁을 겪진 않았지만 간접적으로 겪은 세대였다. 이번에 선보일 '동창생'은 전쟁을 겪지도 하지도 않았지만 분단의 희생을 당하는 전쟁 3세대의 이야기다. 리명훈으로 살아가기 위한 한 소년의 가슴 아픈 사연이라고 볼 수 있다"고 영화를 소개했다.

전쟁 3세대를 연기하기 위해 최승현은 "책임감을 갖고 북한의 상황이나 생활 모습을 최대한 찾아보고 공부하려고 노력했다. 간첩 캐릭터를 과도하고 어색하게 그리지 않고 자연스럽게 표현하기 위해 공부했다"고 밝혔다.

박 감독은 세 작품을 이어 말하고 싶었던 주제가 있었냐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박 감독은 "'동창생'이 말하고자 하는 것은 남북 이데올로기가 아니라 리명훈이 자신을 찾아가는 이야기가 매력적이다. 리명훈이 남파되면서 고등학생으로 위장전입하는데 결국엔 청춘, 리명훈, 최승현이 이 영화의 에너지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리명훈이 주어진 임무를 수행하며 겪는 어려움과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에 주목해주길 바란다. 흑색영화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계신데 흑색영화가 아닌 느와르 장르의 청춘영화다. 재미있게 봐주셨으면 한다"며 기대를 당부했다.

최승현은 빅뱅 활동과 더불어 연기 활동에도 두각을 드러내며 활동 중이다. 그는 영화 '포화속으로'(2010), KBS2 '아이리스'(2009), '아이 엠 샘'(2007) 등의 작품에서 자신의 존재를 뚜렷하게 나타냈다.

최승현은 "본업인 음악도 즐겁고 연기도 즐겁다. 둘 다 표현할 수 있다는 게 좋은 것 같고 노래와 연기 모두를 할 수 있어 영광스럽다. 발전해 가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연기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빅뱅의 탑이라는 빅스타를 캐스팅해 어려움을 겪지 않았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박 감독은 "어려움은 전혀 없었다. 최승현 씨가 보기보다 순수하고 소탈하다"고 말했다.

박 감독의 칭찬에 최승현은 "감독님과 육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서로 의지했다. 감독님은 제게 힘이 되어주는 존재였고, 김유정 양은 배우 선배로서 큰 에너지를 줬다"고 화답했다.

이날 영화의전당 비프빌리지 야외무대에는 최승현을 보기 위한 팬들로 북적였다. 이런 팬들의 마음을 헤아린 최승현은 "표정이 무겁다"는 사회자의 말에 귀요미 포즈를 취하기도 하고, 천만 관객을 염원하는 관객들을 향해 "천만에요의 천만인 것 같다. 천만 다행이다"라는 남파공작원 식의 유머로 웃음을 자아냈다.

'포화속으로' 이후 약 3년 만에 스크린을 찾을 최승현의 컴백에 팬들은 벌써부터 설레는 눈치다. 최승현은 "'동창생'은 장시간 많은 분들이 애정을 갖고 영화를 사랑하면서 만든 작품이다. 관객수 보다는 박수 받을 수 있는 영화가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한편, '동창생'은 남파공작원인 리명훈(최승현)이 북한에 두고 온 여동생 혜인(김유정)을 위해 모든걸 바치는 청춘 느와르 영화로, 오는 11월 6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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