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소녀'의 김시후-최진성 감독-김윤혜 / 사진 : 더스타DB


'소녀'의 두 청춘배우 김윤혜와 김시후가 관객과 가까이에서 만났다.

4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우동에 위치한 영화의전당 비프빌리지 야외무대에서 열린 영화 '소녀'(감독 최진성) 행사에 주연배우 김윤혜, 김시후, 최진성 감독이 참석했다.

샛노란 원피스를 입고 등장한 김윤혜와 차분한 스타일을 연출한 김시후는 관객들에게 인사를 시작으로 질문에 성실히 답했다.

김윤혜와 김시후가 주연을 맡은 영화 '소녀'의 영어 제목은 '스틸 콜드 윈터(Steel Cold Winter)'로 한국어 제목과는 사뭇 다른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이에 최진성 감독은 "'소녀'는 제목만 보면 소년과 소녀의 사랑이야기를 그린 멜로 드라마다. 그러나, 이 영화는 영어 제목인 '스틸 콜드 윈터'와 가깝게 냉철하고 잔혹한 스타일로 담은 사랑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소녀'에서 스케이트를 타는 연기를 해야 했던 김윤혜는 3주 정도 연습해 완벽한 스케이팅 실력을 선보였다. 최 감독은 "새하얀 호수가의 빙판에서 소녀가 스케이트를 타는 모습을 아름답게 그렸다. 이 장면을 위해 김윤혜 씨가 대역 없이 99.9% 열연했다"라고 칭찬했다.

아름답고 몽환적인 느낌의 '소녀'와 신비로운 소녀 역의 김윤혜. 김시후 역시 곱상한 외모로 비밀을 간직한 아름다운 캐릭터를 연상케한다. 이에 김시후는 "저는 소녀를 지키기 위해 제 모든걸 바치는 역할이다"라고 소개했다. 온화한 외모와 달리 반전 캐릭터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소녀를 연기하는 김윤혜의 내면 연기가 예상되는 가운데, 김윤혜는 "비밀을 간직한 캐릭터를 연기하기에 어려움이 따르기는 하지만 김시후 오빠와 함께 해서 든든했다"며 상대 배우를 치켜세웠다.

김윤혜의 칭찬에 김시후는 "감독님께서 도움을 주셔서 촬영을 편안하게 할 수 있었다. 사전 준비를 하면서도 많은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며 감독에게 공을 돌렸다.

관객과의 인사가 끝나갈 무렵 김윤혜는 "잘 표현할 수 있을까 고민도 많이 됐지만 안했다면 후회할 뻔 했다"며 "'소녀'로 부산까지 오게 돼서 오늘이 정말 잊지 못할 순간이 됐다"고 벅찬 감정을 드러냈다.

최 감독도 "'소녀'는 제가 만들고 싶은 이야기와 스타일을 담은 첫 장편영화다. 무엇보다 김시후와 김윤혜를 만나게 가장 흐뭇하고 두 배우가 '소녀'를 통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을 것 같아 만족스럽다"며 훈훈하게 마무리했다.

한편, 영화 '소녀'는 상처 입은 소년이 지키고 싶은 소녀를 만나 가슴 아픈 사랑을 하게 되는 이야기로, 오는 11월 7일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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