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HD동영상] '청룡' 문채원 "남자 송중기? 반전매력 있죠"
"성실하고 열정적인 또래가 내 이상형"-김하늘
"인내심 갖고, 3개국어 능통하게 구사하길" 후배들에 조언-김수미
"김하늘, 본받을 점 많은 선배"-문채원
올해도 어김없이 청룡의 밤이 우리를 설레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 2012년 청룡영화상을 만나기 전 다섯 명의 전년도 수상자들이 버선발로 나서 인사를 건넸다.
2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CGV 여의도에서 제33회 청룡영화상 핸드프린팅 행사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전년도 수상자인 배우 박해일, 김하늘, 류승룡, 김수미, 문채원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날 참석한 배우들은 핸드프린팅 행사에 참석한 뒤 간단한 인터뷰에 임했다. 포문을 연 박해일은 청룡영화상 트로피에 대한 의미에 대해 "일을 하면서 작은 쉼표 같은 의미이자 보이지 않는 책임감"이라며 "좋은 선물 같다"고 정의했다.
박해일은 현재 천명관 작가의 작품을 영화화한 <고령화 가족> 촬영에 한창이다. 박해일은 "영화 <고령화 가족>에서 10년째 데뷔를 못하고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는 망한 영화감독 역할을 맡았다"며 "40대 초반의 가족들이 오랜만에 모여 벌어지는 가족 이야기다. 재밌게 밝게 촬영하고 있으니 기대 많이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분위기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한 배우 류승룡은 청룡영화상의 주최 파트너인 한 식품회사의 건강음료 원액을 마신 뒤 찌릿한 표정을 지었다. 그러자 사회자인 개그맨 심현섭은 광고주로 보이는 한 남성에게 "류승룡씨 다음 광고 모델로 써주실 거죠?"라고 농담을 건넸다. 이에 광고주는 "알겠다"고 화답했고 류승룡의 카메라 세례를 부르는 음료 마시는 시늉이 재연됐다.
류승룡은 카사노바의 필수 매력으로 "배려와 여유, 섬세함, 따뜻함, 유머"를 순차적으로 꼽아 현장을 또 한 번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얼마 전 종영한 드라마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남자>에서 열연을 펼친 배우 문채원은 상대역 송중기에 대한 매력을 묻자 "많은 매력이 있다. 내가 영화 <늑대소년>을 얼마 전에 봤는데 송중기 씨는 소년 같은 면도 있고 남성스러운 카리스마도 있다. 드라마 촬영하면서도 느꼈지만 전혀 다른 두 가지의 모습이 있는 게 매력이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또한 문채원은 "스릴러, 수사물, 추리물 같은 장르의 영화에 출연해 보고 싶은 의향이 커지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여우주연상의 영예를 안았던 김하늘은 최근 근황에 대해 "휴식을 취하면서 시나리오를 검토 중이다"고 말했다. 이어 이상형을 묻는 질문에 "성실하고 열정적이며 나이는 나와 비슷한 또래가 좋을 것 같다"고 답했다.
배우로 활동한 지 40여 년이 된 관록의 배우 김수미는 연기자를 꿈꾸는 후배들에게 "우리가 하는 일은 기다림의 작업이다. 내 동기는 이제 두 명이 남았을 정도로 기다리는 시간이 많아 인내심이 필수다. 또 3개국어 이상하면 한류 배우로 활동하는 데 도움이 많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수미는 또, 심현섭의 갑작스러운 사투리 연기 제안에도 흔쾌히 응해 현장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사투리 연기 비결에 대해 그는 "고향이 전라도인 선배와 계속 대화를 하면서 노력하는 것"을 꼽으며 "고향 말과 배운 말은 차이가 있지만 촬영 전 옆에서 계속 지도를 받으면 더 잘할 것이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이날 참석한 배우 중 최연소 배우인 문채원은 대선배인 김수미에 대해 "코믹 장르는 여유가 있어야 할 수 있는 장르인데 아직 못해봤다. 김수미 선생님처럼 욕이나 사투리도 자유자재로 구사할 줄 아는 배우가 되고 싶다"며 존경을 표했고, 김하늘에 대해서는 "SBS <힐링캠프> 김하늘 편을 재미있게 봤는데 느끼는 바가 많았다.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하는 모습에서 본받을 점이 많고 예전부터 좋아해서 작년에 청룡영화상에서 만났을 때 정말 떨렸다"고 말했다.
한편, 제33회 청룡영화상은 오는 30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며, 올해 후보작으로는 <광해, 왕이 된 남자>, <도둑들>, <범죄와의 전쟁>, <부러진 화살>, <피에타>가 남우주연상 후보로는 김윤석, 안성기, 이병헌, 최민식, 하정우, 여우주연상 후보는 공효진, 김민희, 엄정화, 임수정, 조민수가 노미네이트되어 누가 수상의 영예를 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문의 : 더스타 thestar@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