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사진 더스타 현성준 기자, star@chosun.com


유지태가 감독관을 밝히며 차기작에 대해 언급했다.

감독으로 변신한 배우 유지태가 8일 오후 부산 해운대 비프빌리지 야외무대에서 열린 영화 <마이 라띠마>(감독 유지태) 야외무대 행사에서 "저의 꿈에 동참해준 부산영화제에 감사드린다"는 소감을 전했다.

"대학시절 <마이 라띠마>의 시놉시스를 만들고 영화화하기까지 15년 걸렸다"는 유지태는 이번 영화를 통해 아무것도 가진 것 없는 사람들의 삶을 섬세한 연출로 담아내 감독으로서도 좋은 평을 얻고 있다.


유지태의 장편 데뷔작 <마이 라띠마>는 밑바닥 인생을 살아가는 30대 초반의 남자와 코리안 드림을 꿈꾸며 국제결혼 한 20대 초 태국 여성의 성장통이나 사랑, 이별 등을 그렸다.

남자 주인공 수영 역을 맡은 배수빈은 "유지태 감독이 <마이 라띠마> 모니터를 부탁했는데 시나리오를 읽어보니 출연하고 싶어 졸랐다"며 캐스팅 비화를 밝혔다.

라띠마를 연기한 박지수는 "좋은 작품으로 여러분을 처음 만나게 되어 영광이다"며 "오늘과 내일 부산에서 저희 영화를 만나볼 수 있으니 많이 봐주셨으면 좋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또 다른 출연배우인 소유진은 "한국에서 제일 잘생기고 멋진 감독과 함께해서 영광이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관객과의 짧은 만남을 뒤로하고 유지태 감독은 "다음주 정도에 차기작 초고가 나올 것 같다. 이 자리에서 (자세하게) 말씀드리기는 힘들다"며 차기 일정을 공개했다.

이어 유지태는 "사회에서 소외된 사람,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사람, 여러움을 겪고 있는 이들에게 관심이 많아 앞으로 사회의식을 반영할 수 있는 영화를 제작하거나 감독할 가능성이 높다"며 남다른 감독관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영화 <마이 라띠마>는 제17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 부문에 초청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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