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사진 더스타 현성준 기자, star@chosun.com


중화권 최고의 여배우 장쯔이, 장백지가 한국을 대표하는 배우 장동건을 "눈빛이 살아있는 프로페셔널한 배우"라며 극찬했다.

5일 부산 신세계 센텀시티 문화홀서 열린 <위험한 관계> 기자회견에 배우 장동건, 장쯔이, 장백지, 허진호 감독, 이용관 집행위원장 등이 자리했다.

프랑스 소설 '위험한 관계'를 재구성한 동명영화 '위험한 관계'는 1930년대 상해를 배경으로 매력적인 여류사업가 모지에위(장백지)가 전 애인이자 바람둥이인 세이판(장동건)에게 복수하기 위해 위험한 거래를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18세기 연애 교과서로 불린다.


영화 <무극>(2005)에서 장동건과 한차례 호흡을 맞췄던 장백지는 "오랜만에 만나도 여전히 프로페셔널하고 모든 사람들을 편안하게 해주는 모습이었다"고 장동건과의 촬영 소감을 전했다.

이어 장백지는 "딱 하나 달라진 건 저도 한 아이의 엄마가 됐고 장동건씨도 한 아이의 아빠가 됐다는 점이다. 부모가 되어 느낄 수 있는 남자의 성숙한 눈빛이 매 장면 다른 눈빛으로 연기에 담겨져 장동건의 또 다른 모습을 보지 않았나 싶다"고 덧붙였다.

장쯔이는 "중국 매체들과의 최근 인터뷰에서 장동건은 프로페셔널한 배우라고 얘기했다. 프로페셔널한 데다 잘생기기까지 한 배우와 함께 작업해서 더 행복했다"는 재치 있는 소감으로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앞서 장백지, 장쯔이 두 여배우의 매력을 비교해 달라는 질문을 받은 장동건은 "20년간 작품을 하면서 한 여배우와 두 작품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개인적으로 장백지와는 남다른 인연이다. 같은 장씨이기도 하고.(웃음)"라고 운을 떼 웃음을 자아냈다.

장동건은 또 "8년 전엔 소녀 같았던 장백지가 처연하고 성숙한, 여유를 가진 연기를 영화 속 캐릭터에 고스란히 묻어낸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밝혔고, 장쯔이에 대해서는 "굉장히 철두철미하고 배우의 자존심을 걸고 연기하는 모습에 배우로서 많은 자극을 받았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제17회 부산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에 초청된 <위험한 관계>는 중국에서 개봉되어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받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오는 10월 11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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