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엄태웅 정려원 / 더스타 최수영 기자 star@chosun.com


정려원, "관객수 세자리가 목표!"
엄태웅, "키스신 한번에 오케이..너무 아쉬웠다"

9일 오후 2시, 서울 왕십리CGV에서는 영화 <네버엔딩 스토리>(감독 : 정용주, 제작 : 아일랜드픽처스, 배급 : 화앤담이엔티) 언론시사회에서 배우 엄태웅이 깜짝 결혼 선언을 해 눈길을 끌었다.

엄태웅은 이날 시사회가 끝난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댄싱퀸>의 황정민 선배가 관객 5백만이 넘으면 속옷 차림으로 춤을 추겠다고 했다. 난 영화도 성공하고 싶고, 장가도 가고 싶다"고 고백했다. 이에 정려원은 "정말 깜짝 놀랬다"며 "그 후, 난 기도하기 시작했다. 사실 난 관객수 세자리를 넘긴 적이 없기 때문에 이 작품에 대에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고 했다.

극중 엄태웅은 로또 1등 대박만을 기원하는 유치원 운전기사 '동주' 역을, 정려원은 매사 계획성 있고 꼼꼼한 성격의 소유자 송정 역을 맡아 '뇌종양'이라는 시한부 만남에서 공존, 연인으로 발전하면서 '긍정의 삶'을 밝고 아름답게 그려낸다.

이날 간담회에서 엄태웅은 만약 자신에게 시한부 삶이 온다면 어떻게 극복하겠냐는 기자의 질문에 "일단 걸리고 싶지 않다. 공기 좋은 시골로 들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또, 정려원은 "거친 병을 앓고 서로의 소중한 삶을 공유를 하게 되기 시작할 무렵부터 동주의 점수가 올라갔다. 태웅 오빠는 처음부터 끝까지 굉장히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점수로 표현하자면 96.7점?"이라고 웃으며 말했다.

이미 공개된 포스터 속 두 캐릭터의 모습이 야릇해서 진한(?) 베드신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 모을 것 같다라는 질문에 엄태웅은 "굉장히 재밌는 포스터다. 사실, 굉장한 베드씬이 있었다?! 그런데, 감독님이 편집을 했다. 특히, 마지막 키스신 장면에선 스태프들이 려원씨를 너무나 아껴서 그랬는지 한번에 오케이를 내줬다"고 아쉬워했다.

이 영화의 주된 포인트는 시한부 인생을 맞은 두 남녀가 극중 데이트 코스로 장례식 준비를 하는 과정에서 생긴 에피소드를 소소하지만 코믹하게, 즐겁지만 때론 슬픈, 감정선을 이끌어낸다는 점이다.

이에 정용주 감독은 "'자기를 사랑해주고 안겨주고 싶은 단 한 사람이 있다면?'이란 생각으로 이 작품을 시작했다"고. 정려원과 엄태웅은 "살면서 사고는 계획해서 일어나는 것이 아니기에, 누굴 시기하거나 미워하거나 하는 시간도 아깝게 느껴질 수 있는 소중한 삶 전해주고 싶다. 여기에 알콩달콩한 연애사와 슬프지만 귀여운 데이트 장면을 보면서 추운 겨울, 마음 따뜻해 졌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오는 1월 19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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