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버엔딩 스토리' 정려원, "태웅오빠, 영화 끝나고도 남자로 보여"

19일 오전, 서울 중구 정동 소재 이화여고 100주년 기념관에서는 영화 <네버엔딩 스토리>(감독 : 정용주, 제작 : 아일랜드픽쳐스)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독특한 결혼식 콘셉트로 진행된 이날 제작보고회는 인기 개그맨 최효종이 사회를, 극중 연인 관계인 배우 엄태웅과 정려원이 신랑과 신부로 등장했으며, 가수 알렉스가 축가를 불러 분위기를 더욱 훈훈하게 만들었다.

이날 엄태웅은 "너무나 재밌게 찍은 영화다. 분위기가 너무나 행복했다. 빨리 개봉했으면 좋겠다"고 촬영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의 평소 이상형이 뭐냐는 질문에 "같이 있는데 재밌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작품을 할때마다 상대 여배우에게 사귀자고 했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너무나 남발해서... 실없는 사람이 될 거 같아 오늘은 말을 아끼겠다. 하지만, 항상 마지막엔 좋은 오빠였다"고 뭇내 아쉬워했다. 이에 정려원은 "촬영이 끝난 후에도 난 남자로 보였다"고 깜짝 발언을 해 눈길을 끌었다.

정려원은 또, 자신의 이상형에 대해 "같은 공간에 있는 것만으로도 좋은, 웃을때 매력이 있는 남자가 좋다"라며 "한 스태프가 바닷가 촬영을 하는 두 연인(엄태웅 정려원)의 모습 보고 '저 둘 정말 사귀었으면 좋겠다'고 할 정도였다"고 덧붙여 말했다.

첫 장편 데뷔작을 로맨틱 코미디로 선택한 정용주 감독은 "시한부에 걸린 혈기 왕성한 예쁜 두 남녀가 장례 준비를 하다가 우연한 만남을 갖는 것을 모티브로, 두 남녀의 사랑을 확인하는 순간 시간이 별로 없다는 걸 알게 되는 안타까운 내용"이라며 "아름답고 긍정적인 힘이 가득한 모습을 보여주고자 노력했다"고 말했다.

정감독은 "애초부터 두 배우를 지목한 것이 사실이다. 만약 엄태웅과 정려원이 캐스팅이 되지 않았더라면 헐리우드로 가 '콜린파렐'과 '나탈리 포트만'을 캐스팅했을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한편, 영화 <네버엔딩 스토리>는 우연이 운명이 되어 서로의 마지막 연인이 되기로 한 두 사람의 긍정적인 시한부 로맨스물. 2012년 1월 19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