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현지=더스타 박지현 사진기자 star@chosun.com


스릴러 영화 <심야의 FM>(감독 김상만)에서 라디오 DJ와 그녀의 가족을 납치한 정체불명의 청취자로 뜨거운 연기 대결을 펼쳤던 수애, 유지태가 부산 국제영화제 곳곳에 깜짝 등장했다.

지난 7일, 제 15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에서 수애, 유지태가 나란히 레드 카펫을 밟았다.

명실상부 ‘드레수애’의 고혹적인 드레스와 ‘모델 포스’ 유지태의 턱시도는 레드 카펫을 더욱 붉게 물들였다. 영화 속에서는 절대 함께 할 수 없는 그들이지만, 레드카펫에서는 누구보다도 잘 어울리는 한 쌍의 모습이었다고.


개막식 다음 날인 10월 8일에는 부산 서면 롯데 시네마에서 영화를 첫 선보였다. 관객들은 러닝타임 내내 눈을 떼지 못 했고, 영화가 끝나자 박수와 함께 큰 환호성으로 영화에 대한 만족감을 표하였다.

실감나는 악인 역할로 많은 사람들의 탄성을 자아냈던 한동수 역의 유지태는 “제가 총에 맞으니까 박수 치시는 분들...”이라고 말문을 떼며 재치 있게 첫 무대 인사의 소감을 밝혔다. 그 후 관객들과의 대화에서는 실감나는 악역 열연에 대해서 질문이 쏟아졌다.

정신분열증 환자 역을 소화해 내기 위해 혼자만의 시간을 많이 가지며 마치 연극 연습을 하듯이 조금 더 희화 시키려 했다며 그 자리에서 한동수 톤의 목소리를 들려줘 재치 있는 대답으로 많은 이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역시 혼신의 힘을 다해 완벽하게 액션 연기를 소화해 낸 수애에게는 180도 다른 연기 변신에 대한 질문들이 많았다. 외면적으로 강한 에너지를 분출하는 역은 처음이라는 그녀는 마침 <심야의 FM>의 고선영 역이 들어왔고, 열심히 할 자신이 있었기에 선택했다고 밝혀 영화에 대한 큰 자신감을 내비쳤다.

또 촬영을 하면서 ‘은수’라는 아이가 정말 친딸 같고 사랑스러워 여자는 태어날 때부터 모성애가 있지 않나 라는 생각을 했다고 말하여 이번 영화에 대한 그녀의 몰입도를 짐작할 수 있었다.

9일, ‘공형진 씨네타운’ 공개방송에서 DJ를 맡아도 손색없을 만큼 매력적인 두 배우의 목소리에게 극찬을 보낸 공형진은 “제발 영화음악프로만은 진행하지 말라”고 부탁했고, 두 배우는 “DJ라면 당연히 영화음악실이 탐난다”고 밝히며 재치 있는 언변으로 게 응수하며 관중을 즐겁게 해 주었다.

또한 영화 <님은 먼곳에>에서 수애가 직접 부른 노래 ‘간다고 하지마오’의 OST를 소개한 공형진은 유지태에게 노래 한 곡을 부탁하였고, 갑작스러운 부탁에도 유지태는 기꺼이 유재하의 ‘사랑하기 때문에’를 불러주며 관중을 황홀하게 만들었다는 후문이다.


PIFF광장에서는 이번 부산영화제 사상 가장 많은 인파가 몰렸다.

<심야의 FM>의 감독과 주연배우들이 한자리에 모였다는 소식을 듣고 관중들이 속속 몰려든 것이다. 유지태는 영화 출연 동기를 "상대 배우를 보고 이 작품을 선택했다"는 재치 있는 발언을 날렸고, 관객들은 '믿지 못하겠다'는 탄성을 보내기도 했다고.

이에 유지태는 “남자들이라면 제 마음을 이해할 것이다”라는 말을 하였고 그제야 탄성은 환호로 바뀌었다. 평소 스릴러를 싫어한다는 수애는 “<심야의 FM>속 고선영을 보며 섬뜩한 기분이 들었다”라는 말로 영화에 대한 은근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편 부산 곳곳을 방문하여 팬들을 기쁘게 한 두 배우의 본격적인 연기 대결이 펼쳐질 영화 <심야의 FM>은 오는 10월 13일 개봉한다.

 
 <더스타 15th PIFF 특집>은 박찬호와 함께하는
Park61 남성화장품 쉐이버스체어와 함께 합니다.

홈으로 이동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