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씨네21 제공


영화 ‘하이프네이션 3D’ 촬영을 모두 마치고 지난 11일 미국으로 출국한 박재범이 출국 전 영상전문주간지 ‘씨네21’의 표지모델로 나섰다.

인터뷰 내내 부모님과 친구들, 팬들 이야기를 자주 입에 담았던 그는 사랑하는 사람들 마음을 아프게 해 죄송하고, 다양한 모습으로 그 사랑에 보답하겠다는 인사를 먼저 전했다.

한국 비하 발언 논란으로 도망치듯 미국으로 떠난 뒤 몸담았던 아이돌 그룹 2PM에서도 영구 탈퇴했으니 예전처럼 환하게 웃을 수만은 없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정작 그는 “별로 변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전 아직도 제가 연예인이라고, 톱이라고 생각 안 해요.” 2PM 활동을 접고 미국에서 생활할 때 타이어 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던 것도 그에게는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니었다.

한국으로 건너온 당시에는 ‘성공’에 대한 욕심도 있었다. “성공해서 부모님이나 친구들을 도와주고 싶었어요. 그런 생각으로 한국에 왔어요. 지금은 부모님도 저를 자랑스러워하시고, 친구들과도 함께 다닐 수 있어서 좋아요.”

박재범이 악역으로 출연한 ‘하이프네이션 3D’는 한·미합작 3D 댄스영화다. 한국의 비보이팀 카오스 크루의 리더이자 갱단 보스 새미 카타(캐리 히로유키 다카와) 손에서 자란 다크니스를 연기했다.

이어지는 밤샘 촬영에 예전보다 체력이 좀 달리는 것을 느꼈지만 마무리는 잘했다며 첫 영화에 만족해했다. 코미디 연기에 대한 욕심도 드러냈다. “어릴 때부터 시트콤만 봤어요. 진짜 웃기게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의 유연한 몸과 변화무쌍한 얼굴을 보고 있으면 꽤 잘 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박재범은 한국에 체류한 두달 남짓 의류 브랜드 모델로 발탁돼 사진을 찍었고, 다른 가수의 음반에도 참여했고, ‘믿어줄래’, ‘베스티’ 등 자신의 신곡도 발표했고, 장애인체육홍보대사에도 위촉됐고, 영화까지 찍었다. “어떻게 보면 바보 같지만, 흘러가는 대로 가는 거예요.”

한편, 그의 인터뷰 전문과 표지가 실린 ‘씨네21’ 767호는 14일 전국 서점을 통해 배포된다.

홈으로 이동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