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지난 30회 청룡영화상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배우 '진구'


진구가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말하는 영화> 작업에 바쁜 스케쥴을 쪼개가며 노개런티로 참여했다.

말하는 영화란 배경, 자막, 동작, 표정 등 시각적인 요소를 보지 못하는 시각장애인이 이야기의 흐름을 이해할 수 있도록 성우의 목소리로 상황 설명을 덧붙여 제작한 영화 필름. 기존에는 화면해설 영화로 불렸으나 새로이 <말하는 영화>로 이름을 바꾸며 시각 장애인 뿐만 아니라 약시인 어르신 분들과 함께 볼 수 있는 영화로 탈바꿈하고 있다.

진구는 지난 4일 영화 ‘식객’ 촬영 중 시간을 내어 ‘작별’을 녹음했다. 말하는 영화는 음성으로 모든 것을 설명해야 하기에 대본 분량과 설명 삽입 시점에 따른 속도 조절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진구는 처음으로 목소리로 연기를 해야 하는 이번 녹음 작업에 어려움도 많았지만 녹음을 마친 후 직접 경험을 해보니 시각장애인들이 얼마만큼 불편한 환경 속에서 생활하시는지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신앙이 기독교인 진구는 개인적으로 봉사활동을 해왔으며 이번 작업에 대해 “미디어 교육연구소 측에서 전달받은 <말하는 영화> 관련자료 중 영화를 관람한 시각장애 학생이 ‘너무 재미있어 오늘밤 꿈에 나타날 것 같다’고 말했다는 문구가 마음에 꽂혀 많이 안타까웠다.

또, 평소 해왔던 봉사활동을 통해 이와 같은 일이 얼마만큼 뜻 깊은 건지 경험으로 알게 되었기 때문에 시각장애인들과 영화사이의 다리 역할을 하는 중계인 역할이 뜻 깊은 일이라 생각했고 이번 참여가 내가 시각장애인들을 도울 수 있는 가장 큰 도움이 아닌 가 싶어 참여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작업이 처음이다 보니 아직은 제작 환경이 열악할 수 밖에 없고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시고 개선이 되면 다른 영화인들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을 거 같다. 이번 기회를 통해 소외된 이웃들에 대해 조금 더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진구는 2010년 구정에 개봉 될 영화 ‘식객 – 김치전쟁’으로 스크린으로 컴백할 예정. 최근 긴장감 넘치는 티저 예고편을 공개한 ‘식객’은 김래원, 김강우에 이은 3대 식객 성찬(진구)과 그에 맞서는 세계적 천재 요리사 장은(김정은)의 모습을 분할된 화면에서 잡아 세련되면서도 긴장감 넘치는 모습으로 네티즌들을 사로잡으며 기대감을 더욱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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