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조선일보 일본어판 이대덕 기자 leedaedeok@jp.chosun.com


VS 배수빈, '남자에게 있어선 생각만 해도 즐겁고 유쾌한 일?'

9일 오후, 서울 삼성동 소재 코엑스 M관에서 열린 영화 '걸프렌즈'(감독 : 강석범, 제작 : 영화사 아람)의 언론시사회에서 연출을 맡은 강석범 감독은 "우선 촬영장 분위기가 굉장히 유쾌했다. 특히, 강혜정씨 배에 올라타는 강아지를 찍는 장면에서 촬영 감독이 찍다 웃어서 NG가 났던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이어 "영화 속 클럽씬에서 한채영씨가 춤을 추는 장면이 있었는데, 약 한 달간 춤연습을 했다. 하지만, 막상 촬영을 할 당시엔 옆에 있던 혜정씨의 막춤이 눈에 띄게 드러나 채영씨가 노력한 춤씬이 허사가 될 정도였다. 40회차 전부 출연한 혜정씨에게 이 자릴 빌어 감사한다"고 전했다.

이번 영화에서 3명의 여배우들과 함께 호흡한 배수빈은 "기존 꽃미남 배우인 장동건, 이병헌 선배님들의 가지고 있는 매력보다 내 스스로가 많이 부족했다. 나만이 가지고 있는 무기(!)로 한 여자에 대한 진심과 귀여움성이 많은 부분을 부각시켜 보여주게 되서 개인적으로 만족한다. 또, 이번 배역은 내 평소 모습과 가깝다"고 말했다.

영화 속 상대역인 배수빈과의 알콩달송한 러브 스토리를 보여준 강혜정은 "지금까지 했던 작품들이 다소 짜여진, 계산된 연기라고 생각한다면 이번엔 그 고정적인 마인드를 벗어나 모든 걸 드러냈다. 연기하는 데 있어 좀 더 자유로웠다. 사실상 부담되는 장면이 없었다. 대역도 잘 소화해 낸지라 임신과는 달리 촬영을 잘 해 나갔다. 요즘 현실은 영화보다 더욱 리얼할 경우도 많은데, 현실에서 용서될 수 없는 부분들이 영화에서 보다 희화화되고 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했기에 보다 즐겁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최근 개봉한 영화 <굿모닝 프레지던트> 이후, 두번째 코미디 영화에 도전한 한채영은 "처음부터 극중 내가 노랠 부르는 장면이 있다고 하길래 개인적으로 노래 연습을 많이 했다. 스스로 만족할 만큼 영화 속에서 불렀던 것 같다. 또, 진이의 성격이 업앤다운이 심한 캐릭터라 다소 부담감이 있었지만, 촬영하면서 극복해 나갔다"고.

끝으로, 데뷔 후 처음 이 영화를 위해 과감히 머리를 잘랐던 허이재는 "개인적인 고민과 캐릭터 연구를 많이 했다. 이 영화를 위해 한 번도 자르지 않은 머리를 싹둑 잘랐는데, 오늘 다행이 영화가 잘 나와서 후회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한편 영화 '걸프렌즈'는 한 남자를 사랑하는 세 명의 여자가 질투와 우정을 동시에 품고 우호적인 관계를 엮어 나가는 코믹 멜로물로 2007년 제 31회 오늘의 작가상을 수상한 이홍의 '걸프렌즈'를 원작으로 제작됐다. 또, 극중 카메오로 등장하는 아나운서 출신 최송현을 비롯해 개그맨 황현희, 가수 투애니원, 손호영 등이 깜짝 등장해 즐거움을 더할 예정. 오는 17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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