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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우, '선균 오빠, 날 괴물 취급하다니...'
21일 오후, 용산CGV에서 열린 영화 <파주>(감독 : 박찬옥 , 제작 : TPS컴퍼니) 언론시사회에서 <질투는 나의 힘> 이후 7년만에 복귀한 박찬옥 감독은 "현재 파주 근처에 거주한다. 개인적으로 그 도시가 인상에 남았다. 안개 낀 풍경의 조용함과 파주 넘어 북한이 보이는 광경은 마치 '국경도시'를 연상케 한다"고 파주를 배경으로 이번 영화를 연출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이선균과 서우를 캐스팅한 이유에 관해서는 "(이)선균씨는 청년기와 중년기 모두 갖춘 캐릭터다. 배역에 있어서는 강렬하고 연기가 핫(hot)한 배우들은 부담스러웠고, 정극과 그 중간 사이를 적절히 조절할 수 있는 인물을 선택하다보니 이선균씨가 바로 적격"이라고 설명했다.
또, "서우는 극중 중학생과 23살까지의 성인 연기를 두루 보여줄 수 있는 배우"라면서 "내면의 강인함과 고집스러움 등 다양한 모습을 보여줬기에 좋은 작품이 나올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서우의 연기에 대해 칭찬하기도.
이날 참석한 배우 이선균은 박감독과의 호흡에 대해 "특별히 다른 점은 없었지만, 조 더 많은 진중한 고민과 디테일한 디렉션에 많은 공부를 할 수 있었다"며, "캐릭터 자체가 무거웠지만 역할 몰입하는 데 박감독의 도움이 컸다"고 했다.
얼마 전 모 언론을 통해 이선균은 서우를 연기 잘하는 '괴물'이라고 비유한 것에 대해 서우는 옆에 있던 이선균을 큰 눈으로 귀엽게 째려보면서 "예쁘게 좀 비유해 주지...(웃음) 선균 오빠와의 작업은 정말 좋았다. 연기는 혼자하는 것 보다 누군가와 함께 호흡하는 것이 중요한 데, 내 연기가 100 아니 120% 나올 수 있게 뒷받침해 준 선균 오빠에게 고맙고 현장 분위기도 좋았다"고 전했다.
서우의 극중 언니로 출연한 심이영은 과거 <열혈남아>에서 설경구의 상대역으로 주목을 받은 바 있다. 그녀는 <파주> 촬영을 하면서 힘들었던 점에 대해 "첫 등장부터 날씨가 무지 추웠고, 개인적으로 출취한 연기가 좀 약한데 긴장과 부담감이 앞서 그런지 애로사항이 많았다"고 고백했다.
끝으로, 이선균은 여자 감독 앞에서의 베드씬 촬영이 어땠냐는 질문에 "그리 좋지 않은 몸매를 드러내려고 하니 부끄러웠다"면서 "이 영화는 단순 에로스가 아닌, 심리적 부분에 치중했기에 (심이영과의 베드씬) 애써 태연한 척 촬영했다. 촬영 직후 나와 심이영씨의 심장이 굉장히 뛰었다"고 말했다. 덧붙여 박감독은 "시선? 솔직히 의식했다. 촬영하면서 그 씬의 호흡 소리를 들어가며 이건 가짜야 라고 의심했던 부분도 있었지만 배우 서로가 교감을 가져야 한다고 나름 응원했다"고.
한편, 금지된 관계 속에 숨겨진 비밀과 사랑을 그린 파란의 러브스토리인 영화 <파주>는 오는 29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