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배우 이민기와 김인권


1000만 관객을 돌파하며 2009년 여름 극장가를 강타한 영화 <해운대>가 낳은 두 스타 이민기와 김인권이 tvN 현장토크쇼 [택시]를 찾아 진솔한 삶의 이야기를 전한다.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누비며 가능성을 인정받던 이민기는 <해운대>의 성공으로 일약 2009년 충무로의 기대주로 발돋움했고, 감초 연기의 달인 김인권 역시 어눌하기 그지 없는 ‘오동춘’ 역을 완벽 소화하며 관객들에게 강한 개성을 발산했다. 두 사람의 열연은 설경구, 하지원, 박중훈, 엄정화 등 대한민국 대표 배우들과 함께 한 영화 속에서 빛을 발했기에 더욱 의미가 있다.

김인권은 “영화 <해운대> 성공의 최대 수혜자는 누구인가”라는 MC들의 질문에 “이민기인 것 같다”라고 답했다. 이어 “<해운대> 지방 무대 인사를 가면 이민기 씨의 팬들이 몰려와 길이 막혀버린다. 내가 길을 못 찾고 있으면 박중훈 선배가 교통정리를 해준다”고 답해 택시 안을 폭소케 했다.

촬영 내내 유쾌했던 김인권이지만 어머니 이야기에서는 애잔한 마음을 드러냈다. “영화 속 동춘처럼 실제로도 어머니를 일찍 여의었다. 고 1때 어머니가 돌아가셨는데 그 동안 개인적인 사정 때문에 어머니와 함께한 시간이 길지 못하다”고 안타까운 가족사를 털어놓은 뒤, “한 번도 원 없이 울어본 적 없지만 영화 속 동춘을 통해 어머니의 그리움을 떠올렸다”며 <비처럼 음악처럼>을 열창했다. 김인권의 애절하고 뛰어난 노래 실력에 택시 안의 모든 이들이 큰 감동을 받았다.

지난 2003년 결혼한 유부남 김인권은 초등학교 동창이자 동국대 연극영화과 동기인 아내의 이야기도 빼놓지 않았다. “영화 <약속>의 박신양 대사를 읊으며 은근슬쩍 속마음을 표현하기도 했었다”고 당시의 상황을 재연해 택시 안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어 이민기는 “경남 김해가 고향인데 20살 때 모델이 되기 위해 서울에 상경했다. 당시 친구 집, 고시원 등등 전전하며 친구들과 함께 살았는데 재미있는 추억이 많다”고 무명시절을 회고했다. 이어 <해운대>로 큰 인기를 얻게 되어 “오늘 드디어 전세를 계약했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민기는 영화 <해운대> 촬영 비화도 털어놓았다. “김인권은 배우로서 정말 대단하다. 영화 <해운대> 속 동춘 역할에 몰입하기 위해 평상시에도 동춘이 의상 그대로 해운대를 누볐다”고 밝힌 뒤 “심지어 술 한잔 마신 밤이면 해운대 바닷가에서 숙면을 취하더라. 누가 봐도 부산 해운대 주민 같았다”며 배우 김인권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인권, 이민기의 무명시절 에피소드와 가족 이야기, 영화 <해운대> 촬영 에피소드, 배우로서의 꿈과 포부를 담은 솔직 담백한 만남은 27일 목요일 밤 12시 tvN 현장토크쇼 [택시]를 통해 방영된다.

사진 : (좌부터) 이영자, 김인권, 이민기, 공형진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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